부동산 현대건설, 압구정 3·5구역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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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 3·5구역 역량 집중

등록 2026.03.23 07:13

이재성

  기자

압구정 3구역, 현대건설만 입찰 의사 5구역, 현대건설 vs DL이앤씨 2파전현대건설, 3·5구역 집중위해 4구역 불참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정비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며 수주 구도를 견고히 하고 있다. 압구정 전 구역 참여 대신 일부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쟁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줄이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2일 열린 압구정4구역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업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정비사업 시장이 70조~8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한강변 핵심지인 압구정 일대에서도 과열 경쟁보다 선별 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역시 모든 구역에 동시 참여하기보다는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건설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곳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이다. 우선, 3구역은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93-1번지 일대에 5175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5조5610억원 규모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가장 사업 규모가 큰 곳이다. 입찰 마감은 내달 10일이며, 조합은 오는 5월 중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HBA(Hirsch Bedner Associates)와 협업해 호텔 수준의 생활 경험을 구현하는 실내 공간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HBA는 포시즌스, 리츠칼튼, 세인트레지스, JW 메리어트 등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공간 디자인을 수행해 온 업체로, 고급 호텔식 주거 경험을 아파트 단지에 접목하는 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현재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한 곳이다. 이곳은 압구정 한양1·2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139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입찰 마감은 내달 10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30일이다.

현대건설은 5구역에 글로벌 설계사 RSHP(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를 앞세워 하이테크 건축을 접목한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RSHP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런던 로이드빌딩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사무소로, 기술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혁신적 건축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은 RSHP와 함께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과 5구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압구정4구역에는 입찰하지 않기로 정했다"며 "당사가 참여하기로 한 3·5구역의 한강변 입지 상징성과 희소성을 살려 차별화된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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