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GS건설, 도시정비 '8조 목표' 조기 달성 가시권

부동산 건설사

GS건설, 도시정비 '8조 목표' 조기 달성 가시권

등록 2026.03.23 07:12

주현철

  기자

서울·부산 주요 사업장 수주 잇따라수의계약 전략으로 리스크 최소화5조원 가까이 확보, 연내 8조 목표 청신호

GS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GS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초반 수주 레이스에서 앞서가고 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단독 입찰이 잇따르면서 수의계약 물량이 빠르게 쌓이고 있고, 연간 수주 목표인 8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연초부터 서울과 지방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단독 입찰을 이어가며 수주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확보 가능 물량만 약 5조원 수준으로, 연간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가장 먼저 수주를 확정한 사업은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이다. GS건설은 약 6856억원 규모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확보하며 올해 수주 행보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두 차례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달 31일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강남권에서도 '무혈입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약 6796억원)은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시공권 확보가 가시화됐다. 강남구 개포우성6차(약 2154억원) 역시 1차 입찰에서 GS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된 데 이어, 지난달 3일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만 참여해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방에서도 수주 기대감이 높다.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약 7000억원) 역시 GS건설이 공을 들여온 사업지로, 1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 참여했다. 이후 2차 입찰도 단독 참여에 그치면서 유찰이 확정됐고, 조합은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눈이 쏠린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이다. 성수1지구는 성수동1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동, 3014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예정 공사비만 약 2조154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꼽는다.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의계약은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될 경우 단독 참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쟁 입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조합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데다, 마케팅·홍보·각종 용역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경쟁 입찰에서 패할 경우 투입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구조라는 평가다.

실제 GS건설은 연초 관심을 보였던 압구정4구역과 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발을 뺐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예상되면서 과열 수주전을 피하고, 사업성이 높은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무리한 경쟁 입찰을 지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GS건설은 기존에 공을 들여온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며 반사이익을 얻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