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성과에 시장 관심 집중패시브에서 액티브 투자로 투자 스타일 변화2차전지 중심 장세에서 바이오로 주도권 이동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오전 9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만3000원(4.74%) 오른 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경구 인슐린 임상 기대감에 14% 넘게 급등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97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상승은 경구 인슐린 개발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경구 인슐린 후보물질 'SCD0503'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상은 제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능과 생체이용률 등을 기존 주사형 인슐린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삼천당제약의 시총 1위 등극은 단순 순위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에서 바이오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수급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주일 만에 1조2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에서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투자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업종 쏠림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닥150 지수에서 바이오 업종 비중이 약 40% 수준인 만큼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될 경우 바이오로의 자금 집중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구 인슐린 자체의 의미도 크다. 현재 인슐린 치료는 대부분 주사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환자 부담이 크다. 경구형으로 전환될 경우 치료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며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경구 인슐린을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난제로 꼽아왔다.
삼천당제약이 보유한 약물 전달 플랫폼 'S-PASS'도 주목받고 있다. 주사제 형태의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향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먹는 위고비' 제네릭 사업 역시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다만 임상 결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대감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상 진척과 기술이전 성과 등 실질적인 결과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총 1위 교체를 단순 이벤트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액티브 ETF 자금 유입과 바이오 업종 쏠림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주도 업종이 2차전지에서 바이오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구 인슐린 유럽 임상 IND 제출 완료 공시가 주가 상승의 핵심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은 사전 파일럿 임상을 통해 일정 수준의 가능성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 결과는 연말 확인될 예정으로 성공 시 세계 최초 경구 인슐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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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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