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영현 "약속 지켰다"···메모리 경쟁력 회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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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약속 지켰다"···메모리 경쟁력 회복 자신

등록 2026.03.18 14:44

수정 2026.03.18 15:25

정단비

  기자

HBM4로 반전···AI 메모리 주도권 탈환 시동HBM 경쟁력 끌어올린 삼성···AI 반도체 판도 재도전AI 수요 대응 속도···HBM·첨단공정 경쟁력 강화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메모리 경쟁력에 대해 다시는 작년과 같은 반성과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쟁력 부족에 대해 반성하고 회복을 약속드린 바 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 의장은 전 부회장이 맡았다.

전 부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기술을 발전시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내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기도 하다. 작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반도체 사이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 밀리며 고전했다. 전 부회장은 이에 지난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10월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반성문을 전했으며 작년 주총에서도 주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던바 있다.

그러다 작년 말께부터 삼성전자는 차츰 HBM에 대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HBM4(HBM 6세대) 양산 출하를 알렸다. 전 부회장이 올해 주총에서 주주들 앞에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경이다.

전 부회장은 "작년 한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재 확보 등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반도체 부문의 경영성과가 저조한 시기를 겪으면서 실적과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지는 등 임금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보상을 통해 임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개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수조원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실적 개선과 관련해 "작년 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은 최소 3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주주분들께 1~2년 정도 더 참아주시면 좋은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작년 하반기께부터는 테슬라 등 주요 고객들을 확보해 실적 개선 바탕을 다지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의 GTC 2026 행사에서도 젠슨 황 CEO는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 중임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강자이지만 꾸준히 강조해온 파운드리·시스템LSI와의 시너지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했던 '그록 3' 칩은 4나노 공정 기반의 칩으로, 4나노 공정 이상의 제품 수율을 올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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