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여파···휘발유·경유 가격 급상승서울 지역 주유소, 리터당 1800원대 진입소비자 주유 수요·선제적 물량 확보 움직임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835.8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40원대 후반 상승한 수준으로, 서울 평균가가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전국 평균 역시 176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경유는 오름폭이 더욱 컸다. 서울 평균 가격이 1790원대에 진입하며 하루 사이 80원 이상 뛰었고, 전국 평균도 단숨에 1700원을 넘어섰다. 이달 1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70원 가까이, 경유는 100원 넘게 상승한 셈이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싱가포르 석유제품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2~3주의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그럼에도 최근 며칠 사이 급등세가 나타난 것은 전쟁 확산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 물량 확보 움직임과 소비자들의 조기 주유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단가를 밀어올리며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웃돌며 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7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세 불안이 실물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국제 가격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에는 추가 인상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원유 수송로 상황과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의 유류세 정책이나 시장 안정 조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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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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