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중동 위기 속 여행객 귀국 대작전···두바이 하늘길 비상

유통 여행

중동 위기 속 여행객 귀국 대작전···두바이 하늘길 비상

등록 2026.03.04 19:55

신지훈

  기자

540여명 국내 여행객 중동서 발 묶여여행업계, 타이베이 등 경유 대책 마련귀국 일정 순차 조정···직항 여부 불확실

여행객들이 설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행객들이 설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여파로 중동 지역의 항공 운항이 불안정해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공항 운영이 제한적으로 이뤄지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을 확보해 단계적 귀국 지원에 나섰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국제공항은 일부 노선의 운항이 조정되거나 지연되는 등 정상 운항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 머무는 패키지 여행객들의 항공 일정이 잇따라 변경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고객을 포함해 두바이와 이집트 카이로 등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인원은 약 540명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약 240명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두바이 체류 고객 150여명의 항공편을 재조정하고 있다. 현지시간 4일 새벽에는 40여명이 에미레이트항공편으로 두바이를 떠나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하루 체류한 뒤 5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가로 타이베이 경유편을 통한 귀국도 예정돼 있다.

모두투어 역시 항공사들과 협의해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중국 광저우 등을 경유하는 대체 노선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 고객은 직항편을 통해 출발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5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5일 입국 예정 인원은 약 50명으로 집계된다.

관건은 두바이발 직항편의 정상 운항 여부다.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에는 5일 오후 도착 예정 항공편으로 에미레이트항공과 대한항공편이 안내돼 있지만, 현지 공항 사정이 유동적인 만큼 실제 운항 여부는 확정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공항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아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이동시키기 힘든 상황"이라며 "좌석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당국은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자 UAE를 비롯해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는 기존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여행업계는 단기적으로는 대체 항공편 확보를 통해 귀국 수요를 해소하되, 사태가 장기화될 시 신규 예약 취소 및 일정 변경 문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동이 환승 허브이자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만큼, 항공 운항 정상화 여부가 향후 여행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