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무제한 요금제 공개 후 33분 만에 SKT도 무제한 요금제 공개
LG유플러스가 영업 재개를 앞두고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자 30여분 뒤 SK텔레콤이 비슷한 내용의 요금제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업계 내에서 때 아닌 ‘상도의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11시 33분 발송한 보도자료를 통해 LTE데이터와 음성, 문자, 멤버십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보도자료를 보낸 시각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LG유플러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자간담회장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고 말한 지 33분 만에 SK텔레콤이 응답한 셈이다.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잔치 분위기로 화기애애하던 LG유플러스의 분위기는 SK텔레콤의 ‘난입’으로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경쟁사 간의 따뜻한 경쟁을 주창했던 이상철 부회장도 SK텔레콤이 기자간담회 시작 33분 만에 비슷한 내용의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이렇게까지 빨리 따라올 필요가 있었나 싶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이 발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음성, 문자, 멤버십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요금제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류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우리의 정책을 따라온다는 점은 좋지만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쁘다”며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동안 준비했는데 어제까지 아무 반응 없다가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상도의가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본부장 역시 “3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팀을 꾸려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거친 끝에 요금제를 만들었지만 SK텔레콤은 최근까지도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LG유플러스를 의식해 급조한 요금제 보도자료가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요금제는 보통 6개월 이상 준비해야 하는 요금제로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4월 중 발표하겠다고 먼저 말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준비해온 것”이라며 “자료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 만큼 단순한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급조가 불가능하다”며 “준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LG유플러스에서 자료가 나오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SK텔레콤의 요금 출시에 대해 여전히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저가형 요금제 사용자를 위한 옵션 상품의 출시 일자가 다르고 LTE 무제한 요금제에 부가되는 혜택인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서비스 일자도 출시 일자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말처럼 기존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보고 일정 부분 수정이 됐거나 급하게 추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 요금제 인가와 신청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이번 요금제를 알린 것은 하루 전인 1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사전에 준비를 했던 하지 않았던 타사 기자간담회 중에 유사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은 1위 사업자로서 보여줄 만한 처사는 아니었다”며 “창의적인 요금제 개발에 땀 흘린 개발사를 위해 통신사에도 금융권의 ‘신상품 배타적 사용권 심의기준’을 도입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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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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