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사 연말 인사 '시동'···순익 늘었지만 체질 개선 과제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증권가 인사 레이더

중소형사 연말 인사 '시동'···순익 늘었지만 체질 개선 과제

등록 2026.11.05 16:05

문혜진

  기자

신명호·남기천 올해 말 임기 만료BNK 수익원 다변화·우리 자본 효율성 과제교보·한화·SK 등 내년 주총까지 인사 이어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 거래 위축으로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대표들이 잇따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연말 인사를 앞둔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누적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지만, 각각 수익원 다변화와 증자 이후 자본 효율성 제고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신 대표는 2024년 1월 취임해 지난해 말 유임이 결정됐고, 남 대표는 2024년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를 맡아 올해 초 1년 연임했다.

BNK투자증권의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억원 늘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의 약 3배로 늘고 충당금 전입액은 37.2% 줄었다. 반면 인수 수수료와 금융자문료는 감소했다.

분기별 실적에서는 증시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드러났다. 3분기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9% 감소했다. 회사는 증시 하락에 따른 주식 운용수익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2분기보다 38% 줄면서 업계 전반의 위탁매매 영업 여건이 나빠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 확충 이후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4월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5월 납입을 마치면서 6월 말 자기자본은 약 2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9월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는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2억원으로 27.3% 늘었다.

반면 채권 운용은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회사는 시장 여건 악화로 트레이딩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말 연 3.703%에서 9월28일 연 4.119%로 올랐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 가격이 떨어져 보유 채권의 평가손익에 부담을 준다.

자본 대비 이익 수준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중소형사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ROE는 3.3%로 중소형 증권사 합산 ROE인 9.6%를 밑돌았다.

내년 3월에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와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우종·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와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의 임기도 같은 달 끝난다.

앞서 다올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3월 황 대표를 재추천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과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지난해 순이익 흑자 전환을 근거로 들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임을 판단할 때는 취임 당시 맡은 과제를 얼마나 이행했는지와 이익이 늘어난 이유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충당금 부담이 줄어 순이익이 증가했다면 부실 정리 성과는 인정할 수 있지만, 새로운 수익 기반까지 갖췄는지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