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목표가 뚝 떨어진 효성중공업···밀린 납품에 4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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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뚝 떨어진 효성중공업···밀린 납품에 4분기 반등 기대

등록 2026.11.02 08:42

이자경

  기자

3분기 영업익 2435억원···시장 기대치 하회하나·대신 목표가 하향···유안타는 420만원 유지4분기 영업익 반등 전망···북미 수주 확대 기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효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해외 전력기기 납품 지연과 건설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4분기에는 밀린 납품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43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20.9% 낮췄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하향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406억원,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0.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3060억원을 약 20.4% 밑돌았으며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7.9%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배경에는 해외 납품 지연이 있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전력기기 매출이 예상보다 덜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미국 태풍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동·영국의 납기 조정으로 약 2600억~2700억원의 매출이 4분기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원전 발전사업자에 공급할 고마진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물량은 약 1400억원 규모다.

건설 부문에서도 특정 현장의 원가 상승이 발생했다. 다른 프로젝트에서 추가 이익이 발생하며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했지만 3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77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415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4034억원, 하나증권은 3897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3분기에 지연된 고수익 전력기기 매출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고마진 GIS 물량과 미국·유럽 추가 매출이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말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60%에 달한다. 76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도 약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능력 확대도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말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장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기 단위 실적 변동성이 높지만 중장기적 성장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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