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한국노총 가입하나···사측 "교섭 타결 노력해야"

보도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한국노총 가입하나···사측 "교섭 타결 노력해야"

등록 2026.10.30 17:19

현정인

  기자

내달 3일부터 교섭 재개···결렬 시 순차 파업 예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1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총위원장의 연대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1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총위원장의 연대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한국노총과 협력을 이어가면서 향후 가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음주 교섭을 앞둔 회사는 노조의 파업 예고에 우려를 나타내며 실질적인 교섭 타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한국노총과 연대하며 장기적으로 가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한국노총에 가입한 상태는 아니며, 우선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쟁의행위 제한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지난 14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파업 제한 공정 확대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원 결정 규탄 기자회견에는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이날 한국노총 가입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8일 노사 대화 자리에서 노조가 "교섭은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정 이후 노조가 파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교섭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회사는 "어렵게 대화 자리가 마련됐지만, 노조가 교섭 일정 협의 직후 '다음주 끝장교섭 후 파업'을 선언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행보가 "실질적인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대외적인 강경 입장 과시를 통한 향후 파업의 명분을 쌓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 비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주 교섭에서 실질적인 협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국노총에 교섭을 위임하겠다는 발언의 취지가 다르게 전달됐다고 반박했다. 회사가 책임과 권한 없는 대리인 형식의 교섭을 반복할 경우 노조도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였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교섭을 무작정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을 준비한다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음주 교섭에는 노동조합 집행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다음달 3일부터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 '끝장교섭'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으며, 결렬 시 순차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교섭이 결렬되면 남은 수단이 쟁의행위라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측의 이견을 좁혀나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노조 역시 일방적 선언보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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