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銀, 리딩뱅크 수성···국민銀, 3분기 1위로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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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리딩뱅크 수성···국민銀, 3분기 1위로 격차 좁혀

등록 2026.10.29 16:42

문성주

  기자

누적 순익 차 2331억→1074억원···국민은행 추격 속도신한은행 비이자·비용서 우위···국민은행 세금 비용 감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단독 순익 1위에 오르며 신한은행과의 누적 격차를 절반 이상 줄였다. 신한은행은 이자 외 수익과 비용 차이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은행은 이자이익 증가에 세금 비용 감소가 더해지며 추격에 나섰다.

29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 합계는 총 5조3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4조8900억원보다 10.2%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조35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1조225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 1조1946억원, 우리은행 1조276억원, NH농협은행 589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은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금액이다.

국민은행의 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20.1%,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전분기보다 5.9%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2.5%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신한은행이 3조6837억원으로 국민은행의 3조5763억원보다 1074억원 앞섰다. 상반기에는 두 은행의 격차가 2331억원이었지만, 국민은행이 3분기에 신한은행보다 1257억원을 더 벌면서 차이를 좁혔다.

신한은행이 누적 선두를 유지한 배경은 이자 외 수익과 비용에 있다. 누적 이자이익만 보면 국민은행이 8조3489억원으로 신한은행의 7조4303억원보다 9186억원 많았다. 대출 등에서 받은 이자에서 예금 등으로 지급한 이자를 뺀 이익은 국민은행이 더 컸다.

신한은행은 다른 수익으로 이 차이를 일부 메웠다. 수수료와 유가증권·외환 관련 손익 등을 합친 비이자이익은 신한은행이 7946억원으로 국민은행의 4231억원보다 많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총영업이익에서 국민은행의 우위는 5471억원으로 줄었다.

순위가 뒤집힌 지점은 비용을 뺀 후다. 국민은행의 누적 판매관리비는 신한은행보다 4158억원 많았고,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비용으로 반영한 충당금 전입액도 1781억원 더 컸다. 두 비용의 차이가 남아 있던 총영업이익 격차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468억원 많아졌다.

영업외손익도 신한은행은 1062억원 이익, 국민은행은 1277억원 손실을 기록해 차이가 더 벌어졌다. 국민은행이 이자 부문에서 더 많이 벌었지만 신한은행은 비이자이익을 더하고 비용을 뺀 뒤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 여기에 영업외손익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신한은행이 누적 순익 기준으로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3분기에 들어서는 국민은행의 순익이 전분기보다 20.1% 증가하며 두 은행의 격차가 좁혀졌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이자이익을 3.4% 늘렸고 판매관리비는 9.0% 줄었다.

세금 비용이 줄어든 효과도 컸다. 국민은행이 세금을 빼기 전에 거둔 이익은 전분기보다 399억원 늘어난 반면, 실적에 반영한 법인세비용은 1767억원 줄었다. 벌어들인 이익이 늘어난 데다 여기서 차감하는 세금 비용까지 감소하면서 최종 순익의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반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3%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40.7% 줄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상품판매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실적 개선과 신한은행의 비이자 부진이 겹치면서 누적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하나은행은 누적 순익 3조315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1%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증가가 겹쳐 순익 증가율은 5.8%에 그쳤다. 3분기에는 비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충당금이 줄면서 순익이 전분기보다 17.5% 늘었다.

우리은행의 누적 순익은 2조4006억원이었다. 3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22.0%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0.3%에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2318억원에서 4060억원으로 늘고 충당금이 줄어 순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농협은행은 누적 순익 1조7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기존에 쌓았던 충당금 일부를 이익으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었는데도 판매관리비 증가와 기타영업외이익 감소가 겹치며 순익이 전분기보다 2.6% 줄었다.

올해 리딩뱅크를 차지할 은행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4분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3분기에 줄어든 비이자이익을 회복할 수 있는지가, 국민은행은 세금 비용 감소가 반영된 이번 분기의 순익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연간 경쟁의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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