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영업이익 190조원···전년 比 810.1%↑영업이익률도 쑥···삼전닉스 각각 55%·80%역대급 실적 파티에 주주환원도 '210조원+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매출은 300조원, 영업이익은 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유례없는 호황으로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잇달아 내놓으면서 양사의 주주환원 규모 역시 200조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매출은 299조8687억원, 영업이익은 190조7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3%, 810.1% 증가한 규모다.
양사는 나란히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7%, 영업이익은 783% 증가했다.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으며 영업이익률도 55%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7.9%, 영업이익은 732.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익으로 남기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인 셈이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반도체 사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1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9.1%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중장기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10곳과 LTA를 체결했으며 주요 고객사 10곳과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 14곳과 LTA를 체결했다. 수요처와 공급 조건을 장기적으로 조율해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환원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삼성전자가 약 90조~110조원, SK하이닉스가 약 100조원에 이른다. 양사의 계획을 합산하면 최대 210조원 규모로, 실적 개선의 과실을 주주와 나누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맞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한 총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4601원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가정하면 상반기 정규 분기배당 약 4조9000억원 등 이미 집행했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규모는 55조~75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규모를 3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을 포함해 총 6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지난 28일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하는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으로 취득하는 10조원어치는 전량 소각한다.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며 주주환원 규모에는 포함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경영실적에 따라 배당 규모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고,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도 분기별로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달아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선 것은 기업 실적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양사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환원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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