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와 합작법인 설립···최대 800kV급 차단기 현지 생산AI 데이터센터 분야 2025~2026년 직접·간접 수주 17억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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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11월 3일. 고(故) 조홍제 창업주는 동양나이론을 설립했다. 60년이 흐른 2026년, 섬유에서 출발한 회사는 전력기기·첨단소재·금융자동화 솔루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 효성으로 성장했다.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성골' 조현준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효성이 60년간 축적한 사업 역량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어떻게 연결할지 경영 비전과 미국 시장 공략, 생산 현장의 혁신을 통해 짚어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의 미국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고압 전력 설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까지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현지 생산과 고객사 협력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의 미국 전력 시장 수주 규모는 2025년 약 23억8000만달러에서 2026년 연환산 기준 약 52억90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 수치는 연간 실적 확정치가 아닌 연환산 전망치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2025~2026년 직접·간접 수주액이 17억달러를 웃도는 등 관련 사업이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고 전력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차단·제어하는 설비의 중요성도 커진다. 전력망 증설과 고도화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효성은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미국 법인 효성 HICO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Quanta)와 협력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양사는 지난 6월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인 '효성 HICO 브레이커(Hyosung HICO BREAKER, LLC)'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최대 800kV급 차단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생산은 납기와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미국 전력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고 생산·납품 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수주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작용한다.
현지 사업 확대를 이끈 인물로는 효성 HICO의 제이슨 닐 대표가 꼽힌다. 닐 대표는 북미 사업 확장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효성인상을 받았다. 콴타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차단기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765kV 초고압 송전망과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확보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수주 확대와 함께 생산 능력과 납기 대응력,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력기기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효성은 현지 생산과 고객사 협력을 통해 시장 기회를 사업 성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수주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현지 생산 체계의 안정적인 운영과 추가 수주 확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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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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