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영 통해 부동산 투자 부담 완화브랜드 파워와 운영 체계로 수익성 강화장기적 경쟁력 확보 위한 운영 포트폴리오
국내 호텔기업들이 브랜드와 운영 역량을 활용해 사업장을 늘리고 있다. 호텔을 직접 소유하거나 건물을 빌려 영업하는 방식에 더해 외부 소유 호텔의 경영을 맡는 위탁운영을 확대하는 것이다. 부동산 확보에 드는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예약망과 서비스 체계를 여러 사업장에 적용해 수익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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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기업들이 위탁운영을 통해 사업장을 확대
브랜드와 운영 역량을 활용해 수익 기반 넓히는 전략
롯데호텔HM, L7 광명 위탁운영
조선호텔앤리조트, 2030년까지 14개 호텔 체제 목표
위탁운영으로 부동산 투자 부담 줄임
기존 예약망과 서비스 체계를 활용해 확장
운영 호텔 수 증가해도 수익 구조는 수수료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짐
서비스 품질 유지와 운영 성과가 장기 경쟁력 좌우
호텔롯데 관계자, 현장 중심 운영 노하우 축적 강조
고객 만족도와 운영 완성도 강화 계획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올해 출범한 운영 전문 자회사 롯데호텔HM을 통해 위탁 운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브랜드 전략과 자산 관리를 맡고, 롯데호텔HM은 인력 운영과 시스템 구축, 마케팅 등 현장 운영을 담당한다. 브랜드 관리와 현장 운영의 역할을 나눠 신규 사업장을 확보하고 운영할 조직을 갖춘 것이다.
롯데호텔HM의 첫 위탁운영 사업장은 지난 6월 그랜드 오픈한 L7 광명이다. 기존 테이크 호텔을 L7으로 전환한 228실 규모 호텔로, 지난 3월 리브랜딩 후 시범 운영을 거쳤다. 기존 숙박시설에 롯데의 브랜드와 운영 체계를 접목한 사례다. 호텔롯데는 이미 국내외에서 위탁호텔을 운영해온 만큼, 자회사 출범은 새로운 사업 진출보다 운영 역량을 전문 조직에 모아 확장 기반을 강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의 출점 과정에서 임차와 위탁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동탄·역삼·제주·서대문·울산 등은 건물을 빌려 운영하고, 서부산·여수·전주와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위탁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더라도 사업장별로 시설 확보 방식과 비용 부담을 달리하는 구조다.
신라스테이는 2021년 서부산에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한 뒤 여수와 전주, 레저형 호텔인 이호테우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비즈니스호텔에서 구축한 운영 체계를 지역 관광과 휴양 수요에 맞춰 확장한 것이다. 임차 방식은 건물 매입 부담을 줄여주지만 임대차계약에 따른 지급 의무가 따른다. 위탁운영은 계약에 따른 운영 대가를 받는 방식으로, 직접 시설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줄이며 사업장을 늘릴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위탁운영을 중장기 확장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 지난해 발표한 성장 로드맵에는 2030년까지 위탁운영 호텔 5곳을 추가하는 계획이 담겼다. 발표 당시 운영하던 9개 호텔에 신규 사업장을 더해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에서는 호텔 사업자와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은 호텔 개발에 필요한 자산 투자와 개관 이후의 운영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조선호텔은 기존 사업장에서 쌓은 서비스와 운영 역량을 제공하고, 외부 사업자는 호텔 개발을 추진하는 구조다. 호텔기업이 신규 사업장마다 부동산 투자금을 마련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제 운영 수입이 발생하는 시점은 각 사업장의 개발과 개관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
세 회사의 확장 전략은 호텔 소유 규모보다 운영 역량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맞춰져 있다. 호텔을 직접 확보하면 사업장 확대에 따라 시설 투자와 자금 부담도 커진다. 위탁운영에서는 외부 자산을 활용해 브랜드가 적용되는 호텔을 늘리고 운영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예약·판매망과 구매 시스템 등 기존에 구축한 기반을 추가 사업장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장의 이점이다.
다만 수익 구조는 직접 운영할 때와 다르다. 소유·임차 호텔은 객실과 식음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데, 위탁호텔 운영사는 해당 호텔의 전체 판매액을 가져가는 대신 계약에 따른 수수료 등을 받는다. 따라서 운영 호텔 수가 늘어나는 효과는 객실 수 자체보다 수수료 조건과 지원 비용, 계약 유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장기적인 경쟁력은 호텔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운영 성과에서 나온다. 브랜드와 예약망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객실 가격, 인력 배치, 구매 비용을 관리해 호텔의 영업 성과를 높여야 추가 계약과 재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사업장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관리 역량도 중요해진다. 호텔기업의 운영 조직과 시스템이 외부 사업장에서 수익을 만드는 기반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 운영 전반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통해 현장 중심의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호텔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완성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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