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캐피탈 "생산적 금융 확대하려면 장기 자금 조달 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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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생산적 금융 확대하려면 장기 자금 조달 길 열어야"

등록 2026.10.19 17:00

이진실

  기자

캐피탈 총자산 263조원···기업대출·투자성 자산 비중 확대차입부채 중 사채 비중 80.8%···장기 투자와 조달 만기 불일치 우려자본규제 합리화·정책기관 위험 분담으로 혁신기업 자금 공급 확대 제언

19일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진실 기자19일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진실 기자

신한캐피탈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캐피탈업계의 장기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사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다양한 금융을 공급할 수 있지만 단기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회수 기간이 긴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본규제를 실제 위험 수준에 맞게 합리화하고 정책기관과 위험을 분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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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신한캐피탈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장기 자금 조달 기반 필요성을 강조

단기 조달 의존 구조에서는 혁신기업 투자가 어려움

자본규제를 실제 위험 수준에 맞게 합리화 필요

숫자 읽기

캐피탈사의 총자산은 2020년 말 178조4000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263조1000억원으로 증가

기업대출 비중은 31.4%에서 36.1%로 증가

투자성 자산 비중은 10.8%에서 15.9%로 증가

어떤 의미

캐피탈사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다양한 금융 역할 가능

조달구조 개선 없이는 장기 투자 지속 어려움

정책기관과의 위험 분담이 대안으로 제시됨

향후 전망

장기 자금 조달 환경 조성 필요

정책적 지원으로 생산적 금융 지속성 확보 가능

위험관리 역량 강화 및 금융 설계·시스템 기반 구축 필요

주목해야 할 것

생산적 금융은 자금 공급 규모만으로 평가돼선 안 됨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 설계 및 캐피탈사의 수익성 균형 중요

김관명 신한캐피탈 부사장은 19일 열린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캐피탈업계의 생산적 금융 역할과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캐피탈사가 기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연결하는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의 시드 투자부터 설비 도입을 위한 리스·장비금융, 생산 확대를 위한 운전자금, 성장·인수 단계의 메자닌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피탈업계의 자산 규모와 기업금융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총자산은 2020년 말 178조4000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263조1000억원으로 47%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비중은 31.4%에서 36.1%로, 투자성 자산 비중은 10.8%에서 15.9%로 높아졌다.

김 부사장은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면 조달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성 조달에 의존한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차입부채 가운데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80.8%다. 조달 자금의 만기가 주로 3년 이내인 상황에서 회수 기간이 긴 혁신기업에 투자하면 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어긋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시장 자체에서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적 금융의 지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일부 금융지주 계열의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 수준의 자본효율성 규제로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큰 혁신기업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정책기관과의 위험 분담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담보가 부족한 성장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때 정책기관의 보증 등을 활용하면 캐피탈사의 신용·자본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며 "캐피탈업계가 리스·할부 금융을 통해 축적한 설비 가치와 잔존가치 평가 역량을 활용하면 은행권이나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제도 개선과 함께 업계 자체의 위험관리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기업금융과 투자 비중이 커지는 만큼 산업·기술 심사 역량을 높이고 고객 보호와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적 금융은 자금 공급 규모만으로 평가돼선 안 된다"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 설계와 시스템적인 기반 구축, 그리고 캐피탈사의 수익성이라는 균형이 유지되는 구조를 갖춰야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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