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수 추종 5개 상품 중 순매수 79% 차지순자산 4조2833억원···시장 점유율 62%월배당·연금 수요에 9개월 연속 매수세 지속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5개에 달하지만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자금의 약 80%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에 집중됐다. 월배당과 장기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용 규모와 투자자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 1조28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5종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자금의 79%에 해당한다.
순자산 규모에서도 경쟁 상품과 격차를 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순자산은 4조2833억원으로 동일 지수 추종 상품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56%에서 62%로 6%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 월간 개인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 특성과 연금계좌를 활용한 장기투자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6월 상장한 이 상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SCHD'와 동일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를 추종한다. 기초지수는 10년 이상 배당을 지속한 기업 가운데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장률 등을 고려해 100개 종목을 선정한다. 배당수익률과 함께 기업의 재무 건전성 및 배당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ETF별 운용비용과 거래 여건에 따라 실제 투자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국 배당주 ETF는 환율 변동에 노출될 수 있고 매월 지급되는 분배금도 기업의 배당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늘면서 운용보수와 거래 편의성 등이 상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분배금뿐 아니라 실질 투자비용과 추적오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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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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