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억원 금융위원장, SC그룹 경영진과 회동···금융허브·AI 혁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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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SC그룹 경영진과 회동···금융허브·AI 혁신 논의

등록 2026.10.12 14:26

김다정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경영진과 만나 한국의 글로벌 금융허브 도약 방안과 금융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위험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C그룹 마누스 코스텔로(Manus Costello)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슨 포레스터(Jason Forrester) 최고위험책임자(CRO)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금융그룹의 평가를 확인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과 AI 금융혁신의 방향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면담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금융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위험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금융산업의 AI 전환(AX)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데이터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AI 활용 과정에서의 책임 문제 등 새로운 관리 과제를 수반한다.

특히 금융회사의 AI 활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기술 도입에 따른 편익뿐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금융산업의 신뢰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과 SC그룹 경영진 역시 금융산업의 AX 가속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고려해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의 글로벌 금융허브 도약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지난 9월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은 세계 7위, 부산은 22위에 오르며 각각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영국 금융 컨설팅 기업인 지옌(Z/Yen)이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발표하는 지표다.

이는 서울과 부산의 순위 상승은 국내 금융중심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와 금융시장 접근성 개선, 금융 인프라 고도화 등 후속 과제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SC그룹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수출·산업 기반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자본시장, 세계적 수준의 IT·디지털 기술 역량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울러 SC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금융시장 경험을 활용해 한국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발표한 '제7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국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금융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실제 한국 시장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SC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그룹과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금융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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