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비중 확대 속 인센티브 부담고유가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기회하이브리드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대
기아가 글로벌 판매 증가에도 원화 강세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부담에 직면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면서도, 전기차 점유율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보강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는 주목했다.
12일 키움증권은 기아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18만원으로 40% 하향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상상인증권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3분기 실적 눈높이는 증권사별로 갈렸다. 키움증권은 매출액 31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5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는 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조4900억원을 밑돌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KB증권과 상상인증권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수익성 부담의 핵심은 판매 구성 변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판매 비중은 2분기 13.1%에서 3분기 14.7%로 높아졌다. 유럽에서 보급형 EV2 인도가 시작되며 전기차 비중이 확대됐지만,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따른 인센티브 지출은 단기 이익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해외 판매 비중 확대로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도 커질 수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분기 파업에 따른 실망감은 지난 3개월동안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면서도 "연간 실적을 방어할 4분기 신차 경쟁력이 향후 주가 향방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장기 성장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제시됐다. KB증권은 목표주가 하향이 잉여현금흐름 성장기간 가정을 2034년에서 2032년으로 단축한 결과이며, 기아의 장기 비전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그룹 미래자산 지분, 현대모비스 최대주주 지위를 매수 의견의 근거로 꼽았다.
상상인증권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낮은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의 미국 현지 생산, 연말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가 판매 구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재료비와 환율 효과는 뒷받침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6배 미만은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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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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