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장민영 기업은행장, 금융사고 사과···"내부통제 빈틈 메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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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기업은행장, 금융사고 사과···"내부통제 빈틈 메울 것"

등록 2026.10.08 17:52

김다정

  기자

중국법인 834억원 사기 등 금융사고 잇따라부동산 허위분양·외부인 사기에 내부통제 도마AI 기반 이상거래 점검·사고 대응체계 강화

장민영 IBK기업은행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장민영 IBK기업은행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와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 사기 피해부터 부동산 허위분양 대출사기까지 금융사고가 연이어 드러나면서 기업은행의 리스크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 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금융사고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고 보고와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내부통제의 빈틈을 철저히 메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은행에서는 수백억원대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약 7개월 동안 현지 업체로부터 834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사고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후 파악과 대응 과정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182억원 규모의 부동산 허위분양 대출사기와 관련해 금융사고 사실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추가 대출까지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0일에는 약 94억4000만원 규모의 외부인 사기 사고를 공시하기도 했다. 과거 기업은행이 투자했다가 사기 행위가 적발된 기업의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회사에 다시 거액의 대출을 실행한 사례다.

특히 이번 사고들은 피해 규모뿐 아니라 이상 징후를 사전에 걸러내거나 사고 발생 이후 추가 피해를 차단하는 과정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과 사후 대응체계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장 행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도 강조했다. 부실 징후와 이상거래를 상시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금융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스템 고도화뿐 아니라 여신 심사와 사고 보고, 사후 관리에 이르는 내부통제 절차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 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역할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임직원들은 국책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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