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구팬부터 VVIP까지···하나카드, '맞춤형 카드'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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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팬부터 VVIP까지···하나카드, '맞춤형 카드' 총공세

등록 2026.10.09 11:31

이진실

  기자

PBA·신세계·나라사랑···고객별 '맞춤 카드' 확대JADE 40만장·MOVING 10만장···흥행 이어가체크카드 성장세에도 신용카드 회원수는 감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하나카드가 프로당구부터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고객까지 겨냥한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카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기존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 결제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객의 연령·소비성향·취향에 맞춘 특화카드를 확대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카드 이용액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전날 프로당구협회(PBA)와 손잡고 당구 특화 제휴카드인 'PBA 하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당구장 이용 시 50% 캐시백을 제공하고 음식점·주유·병원 등 생활업종에서는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통합 캐시백 한도는 1만~2만원이다. PBA 경기 입장권 할인과 선수 원포인트 레슨 등 팬들을 겨냥한 특화 혜택도 담았다.

특히 김가영·김영원 선수 에디션 등 3종으로 출시해 소비자가 응원하는 선수의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 이용액 일부가 PBA 제휴기금으로 적립되는 구조도 적용했다.

하나카드는 최근 프리미엄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신세계백화점과 제휴한 '신세계 by JADE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JADE의 상품성과 혜택 구조에 신세계백화점 특화 혜택을 결합한 상품이다. 하나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JADE는 최근 누적 발급 4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7월 출시한 MOVING카드는 출시 98일 만에 발급량 10만장을 넘어섰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춰 혜택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 범용성과 개인화 요소를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나라사랑카드도 하나카드가 고객 접점을 넓히는 상품 중 하나다. 군 복무자와 예비역 등을 대상으로 생활·교통·쇼핑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이브(IVE) 안유진을 모델로 기용하며 2030세대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하나카드가 이처럼 상품군을 세분화하는 것은 카드업계의 경쟁이 단순한 발급량 확대에서 벗어나 고객별 소비 특성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쇼핑·팬덤·프리미엄 등 소비 목적과 고객층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하면 특정 영역에서 카드 사용을 집중시키고, 이를 통해 주사용 카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해외 직불·체크카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하나카드의 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1조4195억원으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나카드의 대표 상품인 트래블로그가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말 기준 직불·체크카드의 개인 사용가능 카드수는 1만2990매로 전년 동기 1만1704매보다 11.0% 증가했다.

다만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이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개인 전체 회원수는 65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656만4000명보다 3만9000명 감소했다. 전업 카드사 가운데서도 회원 규모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하나카드는 최근 PBA 제휴카드부터 MOVING, 신세계 by JADE 등 고객층과 소비 목적에 맞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카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트래블로그를 통해 확보한 해외 결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신용카드 회원 기반과 카드 이용액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PLCC를 통한 신규 제휴처 발굴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간 협업을 강화해 계열사 고객의 특성에 맞는 전용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와 트래블로그 등 체크카드 고객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신용카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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