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Q 매출 1.2조·영업익 3200억대 전망넥슨도 3Q 매출 1.1조·영업익 2700억 안팎 예상'PUBG'·'메이플스토리' 흥행 경쟁···ADK 변수 주목
크래프톤이 상반기 연결 실적에서 넥슨을 넘어선 데 이어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양사 실적 격차가 크게 좁혀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펍지(PUBG)'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하반기 게임업계 실적 1위 경쟁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약 1조2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대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3분기 매출은 약 1253억엔, 영업이익은 약 296억엔 수준이다. 넥슨이 3분기 실적 전망에 적용한 100원당 10.89엔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1조1500억원, 2710억원이다.
넥슨이 회사 차원에서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207억~1334억엔, 영업이익 226억~323억엔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4~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을 바라보는 시장 눈높이는 엇갈린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을 1조1200억원, 영업이익을 252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영업이익은 넥슨의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어 분기 단위 승부는 박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실적 경쟁 구도가 달라진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매출 2조6616억원, 영업이익 97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3%, 38.3% 증가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넥슨은 같은 기간 매출 2733억엔, 영업이익 894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3% 성장했다. 1·2분기 평균 원·엔 환율을 각각 적용하면 매출 약 2조5591억원, 영업이익 약 8369억원이다. 연결 기준 크래프톤이 매출에서 약 1025억원, 영업이익에서 약 1356억원 앞섰다.
다만 이를 그대로 게임사업 경쟁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크래프톤 상반기 연결 매출 2조6616억원 가운데 게임 부문은 2조1309억원으로 80.1%를 차지했다. 나머지 5307억원은 일본 광고회사 ADK 등이 포함된 광고 부문 매출이다. 크래프톤이 넥슨을 넘어선 것은 연결 실적 기준으로, 게임 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넥슨 전체 매출보다 작다.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을 가를 핵심은 'PUBG' 프랜차이즈다. 올해 상반기 'PUBG'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2'를 포함한 '서브노티카' IP도 상반기 2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에는 'PUBG' 모바일을 중심으로 나루토와 페라리 등 글로벌 IP 협업과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확대가 이어졌다. 반면 2분기에 반영된 '서브노티카2' 출시 효과가 줄고 PC 'PUBG'의 주요 과금형 콘텐츠가 4분기에 집중된 점은 부담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가 실적을 받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넥슨은 3분기에도 프랜차이즈 매출이 약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을 전망했다.
반면 '던전앤파이터'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넥슨은 3분기에도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PC 버전은 전분기 대비 반등을 예상했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년 대비 역성장을 전망했다.
수익성도 변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방치형 RPG'와 신작 관련 지급수수료·마케팅비,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비용 증가 등을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크래프톤 역시 상반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이 크게 늘어난 만큼 매출 성장세를 얼마나 이익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시장 전망을 단순 합산하면 크래프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약 3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조2900억원 수준이다. 넥슨은 원화 환산 기준 각각 약 3조7100억원, 1조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만들어진 크래프톤의 우위가 이어지는 그림이지만 실제 3분기 실적과 환율에 따라 격차는 달라질 수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크래프톤이 'PUBG'와 신작 성과에 사업 편입 효과까지 더해 연결 실적에서 넥슨을 앞섰다면 3분기는 양사 모두 기존 핵심 IP의 체력이 더 중요해지는 구간"이라며 "크래프톤의 'PUBG' 수익화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성장세가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하반기 실적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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