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홍콩 ELS 충격 딛고 96.7조···파생결합상품 다시 몸집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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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충격 딛고 96.7조···파생결합상품 다시 몸집 키웠다

등록 2026.10.02 06:00

문혜진

  기자

6월 말 잔액 2023년 이후 최고···전년 대비 10.9% 증가ELB·DLB 79.1조원으로 확대···ELS·DLS 잔액은 소폭 감소ELS 신규 물량·조기상환 늘고 낙인형 비중도 53.1%로 상승

(사진=금감원)(사진=금감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위축됐던 파생결합상품 시장이 투자수요 회복을 타고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확대 흐름은 ELS보다 원금지급형 파생결합사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5000억원(10.9%) 증가했다. 2023년 6월 말 96조3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 규모도 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잔액 증가를 이끈 것은 원금지급형 상품이었다. 지난 6월 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잔액은 79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7000억원(14.0%) 늘었다. ELB는 46조1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DLB는 33조원으로 5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기타파생결합증권(DLS) 잔액은 17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줄었다.

ELS 신규 발행도 늘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원(19.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목형 발행액은 3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5000억원의 두 배로 확대됐다.

기초자산에서는 국내 지수와 대형주 비중이 두드러졌다. 지수·혼합형 ELS 가운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0.9%에서 올해 상반기 84.6%로 높아졌다. 종목형에서는 삼성전자 1조3000억원, 테슬라 1조2000억원, SK하이닉스 1조1000억원, 팔란티어 9000억원 순이었다.

기존 ELS의 조기상환도 활발했다. 상반기 ELS 상환액 11조8000억원 가운데 조기상환이 11조5000억원으로 97.5%를 차지했다.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7.8%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투자기간은 0.7년에서 0.5년으로 짧아졌다.

발행 확대와 함께 낙인형 상품 비중도 커졌다. 상반기 낙인형(Knock-In)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서 53.1%로 11.6%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낙인형 가운데 낙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낙인 상품이 98.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하락하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원금지급형 파생결합사채도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발행 증권사 부실 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상품 운용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위험 고지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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