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수 일색에 대형주 편중"···금융당국, 증권사 리서치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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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일색에 대형주 편중"···금융당국, 증권사 리서치 확 바꾼다

등록 2026.10.01 11:45

문혜진

  기자

종투사에 스몰캡 리서치 최소비율 도입 추진매도의견 애널리스트 실명 공개 여부 선택 허용커버리지 확대 실적, 모험자본 의무비율과 연계

사진=금융위원회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의 매수 의견 편중과 대형주 쏠림을 손질한다. 대형 증권사에 중소형주 리서치보고서 발간 비율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낼 때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 제2차 '금융투자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리서치 독립성·신뢰성 강화와 중소형주 커버리지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서치보고서 8만5030건 가운데 시가총액 300위 미만 기업을 다룬 보고서는 17.2%에 그친 반면 시총 1~100위 기업 보고서는 48.5%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스몰캡 리서치 최소비율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간 보고서의 4분의 1 이상을 코스피 시총 300위 미만과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종목으로 발간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기업을 다루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 쪽으로 편중돼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5~2024년 국내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가운데 매수·적극매수 비중은 91.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도의견은 0.14%에 불과했다. 이에 매도 의견을 낼 경우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에 성명을 공개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준법감시인의 사전 승인을 거치고 작성자 정보는 회사 내부에 기록하도록 한다.

리서치 부서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예산이 개인·법인영업이나 기업금융 부문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애널리스트 성과평가에서도 영업 부문의 영향력을 줄인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 등 객관적 지표도 활용할 예정이다.

스몰캡 리서치 확대는 종투사의 모험자본 의무와 연계한다. 전년도 스몰캡 리서치 비중이 40% 이상인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종투사는 다음해 의무비율을 산정할 때 중소·벤처기업 공급액을 5% 가산해 인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모험자본 규모 자체도 늘고 있다. 공급 의무가 적용되는 7개 종투사의 올해 2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4% 증가했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공급 비율은 19.5%로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험자본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는 한편 이번 리서치 제도 개선안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며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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