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모빌리티와 주식매매계약 체결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노조 갈등 여전, 향후 절차 주목
올해 내내 난항을 겪어온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노조 갈등으로 지연됐던 매각 작업이 이날 본계약 체결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고용승계 등을 둘러싼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 노조와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분할 및 매각 절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램프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부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예정된 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이며, 분할이 완료되면 신설 법인을 OP모빌리티에 매각할 예정이다.
램프사업은 지난해 기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사업부로, 현대모비스 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도 "미래 핵심 사업·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현대모비스와 OP모빌리티가 지난 1월 MOU를 맺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당초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부 인력의 고용 안정과 향후 생산 물량 및 투자 계획 등을 둘러싸고 생산 자회사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 리스크가 매각 일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본계약 체결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생산 자회사 노조와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현대모비스 본사 사무·연구직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는 고용 승계만으로는 매각 절차가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도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소속 직원들이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램프사업 법인으로 소속을 옮긴 뒤 다시 OP모빌리티 측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물적분할에 따른 소속 변경 역시 사실상 '강제 전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매각의 큰 틀은 마련됐지만, 실제 분할과 거래 종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램프사업 분할과 새로운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작업에 돌입한다.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신고 등 매각에 필요한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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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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