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강화기업 성장 위한 다양한 자금·마케팅 지원글로벌 소비자 접점 확대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
무신사와 W컨셉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부터 생산자금 지원, 해외 판로 개척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신진 브랜드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금·유통망 부족을 해소하면서 플랫폼도 차별화된 상품과 새로운 거래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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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W컨셉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성장 지원
마케팅, 생산자금, 해외 판로 개척 협력 확대
브랜드와 플랫폼의 상호 성장 전략
29CM 여성 패션 브랜드 48곳 거래액 120억원 기록
파르벵 브랜드 7개월 만에 41억원 거래액 달성
8월 말 입점한 20개 브랜드 한 달 만에 15억원 돌파
29CM, 콘텐츠와 기획전 결합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무신사, 2015년부터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
W컨셉, 'W 스테이지' 프로젝트로 브랜드 육성
무신사와 W컨셉, 해외 판로 확대
도쿄와 뉴욕에서 팝업스토어 운영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역할 강조
브랜드와 플랫폼의 협력으로 사업 구조 강화
자금과 유통망 확보로 사업 확대
해외 사업 확대 투자로 이어지는 브랜드 육성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단독 입점한 여성 패션 브랜드 48곳의 누적 합산 거래액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말 입점한 론칭 2년 차 브랜드 '파르벵'은 약 7개월 만에 거래액 41억원을 넘어섰다. 8월 말 단독 입점한 20개 브랜드도 약 한 달 만에 합산 거래액 15억원을 돌파했다.
신생 브랜드가 짧은 기간에 판매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콘텐츠와 기획전의 결합이 있다. 29CM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상품을 콘텐츠로 소개한 뒤 판매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지난 8월 25일 입점한 '더피스트'가 신규 브랜드 기획전 '수요입점회'를 통해 5일 만에 거래액 2억원을 기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인지도를 쌓고 고객을 모으는 부담을 플랫폼의 고객 기반과 마케팅으로 보완한 것이다.
29CM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협업을 강화해 각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브랜드 고유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을 확보한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생산 역량이 중요해진다. 의류 사업은 시즌에 앞서 원부자재와 제조비를 투입하고 판매대금을 나중에 회수하는 만큼, 수요가 늘어도 운영자금이 부족하면 생산을 확대하기 어렵다. 무신사가 2015년부터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온 이유다. 누적 지급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095억원을 넘어섰다.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가 시즌 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지원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패션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생산자금 지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브랜딩 콘텐츠 제작 등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컨셉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사업 운영 역량을 함께 키우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제작이 가능한 브랜드라도 상품 기획과 마케팅, 판매 전략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6월 시작한 육성 프로젝트 'W 스테이지'는 자금 지원에 사업 운영 코칭과 전담 상품기획자(MD)의 멘토링을 결합했다.
W컨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우투러브미, 레터프롬문, 쿠메 등 10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총 3억원 규모의 마케팅·육성 패키지와 단독 협업, 플랫폼 노출 확대 등을 지원한다. 최종 우승 브랜드인 하우투러브미에는 별도로 운영자금 1억원을 지원한다. W컨셉 관계자는 "W 스테이지는 잠재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브랜드 육성은 해외 판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와 운영 기반을 갖춘 브랜드도 해외에서는 현지 인지도와 유통망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플랫폼이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온라인 판매를 연계하면 개별 기업의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추면서 현지 구매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는 지난 8월 21~30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회사 집계에 따르면 참여한 73개 브랜드의 거래액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경험하는 접점을 마련하고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로 유입을 연결한 방식이다.
W컨셉도 뉴욕패션위크에 맞춰 이달 10~23일 미국 뉴욕 소호에서 팝업스토어 'W 투게더'를 운영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90여 곳을 소개했으며 W 스테이지 선정 브랜드도 참여 대상에 포함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W컨셉이 기획·운영을 맡았다.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안착을 돕는 육성 프로그램이 해외 고객을 만나는 기회로 연결된 셈이다.
이 같은 협력은 브랜드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 브랜드는 자금과 유통망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하고, 플랫폼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입점 브랜드의 판매가 늘면 플랫폼의 거래 기반이 넓어진다. 브랜드 육성이 국내 상품 확보를 넘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W컨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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