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수익 인식, 계약 조건 따라 달라국외 매출 증가에 따른 회계 중요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매출 인식과 재고자산 평가 등 회계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외 매출과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이 올해 회계 중점 심사 항목에 포함된 데다 기술수출 계약도 라이선스의 성격과 마일스톤 달성 여부 등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2026년 제약바이오 회계 이슈 및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는 라이선스아웃 수익 인식을 비롯해 해외 매출과 회계감리 등 제약바이오기업이 점검해야 할 주요 회계 이슈가 다뤄졌다.
올해 회계 중점 심사 항목은 국외 매출·매출채권, 재고자산 평가, 투자부동산, 충당부채 인식 및 우발사항 공시 등이다. 먼저 국외 매출에서는 허위 매출과 조기 인식, 매출채권 평가 미비 등이 주요 위반 사례로 제시됐다. 해외 종속기업을 통한 허위 납품계약서 및 수출입 신고증 위·변조 사례와 해외 대리점 계약에서 실제 병원 공급 시점보다 앞서 매출을 인식한 사례도 언급됐다.
박상훈 삼정KPMG 전무는 "제약사들의 해외 매출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시장 접근 제한과 환율 변동성 등 국외 매출을 둘러싼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 평가도 주요 점검 항목이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과소 계상하거나, 판매 부진·단종 등에 따른 재고 가치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유의할 부분으로 언급됐다.
실제 특허권 분쟁으로 판매가 지연돼 법정 유효기간이 지난 바이오의약품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인식하지 않아 지적받은 사례도 소개됐다. 해당 기업은 향후 판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재고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외부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평가손실을 인식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제품 수출뿐 아니라 기술수출 계약의 수익 인식도 주요 회계 이슈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른 가운데 GLP-1과 플랫폼 기술수출 등이 늘면서 관련 회계처리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선스아웃 계약은 '사용권'인지 '접근권'인지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라이선스 기간 중 지식재산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 계속되는지 등을 따져 성격을 판단한다. 사용권에 해당하면 계약금을 한 시점에 수익으로 인식하고, 접근권으로 판단하면 계약기간에 걸쳐 인식한다. 공급이나 기술지원 등이 결합된 경우에는 적절한 기준에 따라 수익을 배분한다.
마일스톤도 달성 조건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판매와 연계되지 않은 마일스톤은 달성이 불확실하고 향후 매출이 되돌려질 위험이 남아 있는 경우 수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반면 달성이 임박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수익으로 반영할 수 있다.
로열티는 실제 매출 발생 여부가 중요하다. 판매·사용 기반 로열티는 사전에 예상한 달성 가능성과 관계없이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에 인식한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단계별 로열티 역시 각 시점의 매출에 반영한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는 각각 계약 조건과 달성 여부, 실제 매출 발생 시점 등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계감리 과정에서는 기업의 판단 근거를 문서로 남기는 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심사 대상 범위가 확대되고 제재가 강화되면서 실무진의 내부통제와 문서화 부담도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판단이 필요한 회계처리는 그 근거를 문서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 전무는 "판단에 대한 근거나 회계 처리 내용들이 잘 문서화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남기는 결산 관련 근거와 판단 문서가 미래의 회사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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