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화생명, 4400억에 애큐온캐피탈 인수···종합금융그룹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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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4400억에 애큐온캐피탈 인수···종합금융그룹 '큰 그림'

등록 2026.09.30 17:46

이진실

  기자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위한 새로운 전환점보험·여신·자본시장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경영권을 인수하며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한다.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묶어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하는 한편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에도 나서며 보험·여신·자본시장을 아우르는 금융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1751만1066주를 440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취득 후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50.54%가 된다.

애큐온캐피탈은 2026년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캐피탈사다.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한화생명은 기존 보험업과 차별화된 기업금융 및 여신 영역의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를 통해 저축은행까지 함께 편입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상반기 기준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로 개인대출뿐 아니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과 영업 기반을 결합해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한화저축은행의 인천·경기권 영업망에 서울과 부산 등 영남권까지 더해지면서 고객 접점도 확대될 전망이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한화생명의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넓어진다. 기존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을 보유한 데 이어 여신금융과 저축은행까지 갖추면서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보험·대출·투자를 연결할 수 있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진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 및 물적금융 역량을 계열사와 연계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이 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할 경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여신과 투자금융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이날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도 함께 의결했다. 한화생명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과 각각 2500억원씩 출자한다.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추진하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보험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캐피탈·저축은행을 통해 여신 영역을 확대하고 증권·자산운용을 통해 자본시장 기능까지 강화하는 구조다. 다만 캐피탈과 저축은행 편입 이후에는 보험사와 다른 여신금융업의 건전성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인수 이후 자회사 관리 역량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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