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하락세미국 채권 금리 상승이 투자심리 위축솔리다임 IPO 변수, SK하이닉스 영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 오후 들어 낙폭을 4%대로 키우고 있다. 연휴 기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추진설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250원(4.29%) 내린 27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만5000원(4.03%) 하락한 178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은 장 초반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8만7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7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도 185만원을 기록한 뒤 170만원 후반까지 내려왔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점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25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20bp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519%까지 오르며 2004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 여파로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0.6%가량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연휴 기간 전체로는 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는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상대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 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을 담당하는 손자회사다.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부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낸드 사업 가치가 별도로 평가되면서 모회사 할인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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