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8단지 단독 응찰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눈앞도시정비 수주액 4조3530억원, 지난해 기록 초과주택통 전용수 본부장이 이끄는 도정팀 수주 전략 성과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누적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단독 응찰한 목동8단지까지 확보하면 2022년 기록을 새로 쓰게 되고 추가 수주에 따라 6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수주 확대의 중심에는 2024년 건축 부문 지휘봉을 잡은 '주택통' 전용수 건축사업본부장(전무)이 자리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은 4조3530억원이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 마포 성산 모아타운3구역(1893억원), 신대방역세권 재개발(2908억원), 천호A1-1 공공재개발(3720억원),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1조4367억원) 등 8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3조7727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수주 순위도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기준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현대건설(10조1180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7조3370억원), GS건설(5조5477억원)에 이어 업계 4위다. 지난해 연간 순위는 6위였다.
역대 최대 경신의 열쇠는 목동8단지다. 지난 22일 마감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8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참여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도 참석했지만 입찰서를 낸 곳은 대우건설뿐이었고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입찰은 유찰됐다. 재입찰에서도 단독 응찰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목동에서는 6단지(DL이앤씨), 10단지(현대건설)에 이어 13단지(삼성물산)도 1차 입찰에 한 곳만 참여하는 등 대형사들의 선별 수주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목동8단지 역시 대우건설과의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 총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동8단지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1847가구 규모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119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영국 아룹(ARUP), 덴마크 어반 에이전시 등 해외 설계사들과 협업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써밋 디아보 목동'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이 목동8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은 약 5조4600억원으로 늘어나 2022년 기록(5조2759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게 된다.
6조원 고지도 사정권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당초 5조원에서 6조원으로 상향했다. 전체 신규수주 목표를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올리면서 함께 조정한 것이다. 추가 수주 후보로는 신월시영아파트(약 1조2565억원),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 경기 군포시 GTX금정역 역세권1구역 재개발(약 3182억원) 등이 꼽힌다. 목동8단지와 신월시영만 확보하더라도 누적 수주액은 6조7000억원대로 늘어난다. 금정역1구역은 오는 29일 입찰이 마감된다.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전용수 건축사업본부장이 이끄는 건축사업본부의 수주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1970년생인 전 본부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우건설에서 주택건축사업3팀장, 주택건축사업실장, 주택건축사업본부 담당임원 등 주택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주택통'이다. 2024년 4월 전무 승진과 함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인사는 주택 경기 침체 속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던 시기의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본부 명칭이 건축사업본부로 바뀐 뒤에도 자리를 지키며 수주 전략을 이끌고 있다.
전 본부장 취임 이후 도시정비 수주액은 가파르게 늘었다. 2022년 5조275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조6858억원까지 급감했던 수주액은 전 본부장이 본부를 맡은 2024년 2조9823억원으로 반등하며 연초 목표(2조원)를 초과 달성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을 따내며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강남 핵심 입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부산 괴정5구역(5889억원), 삼익가든맨숀(5278억원), 영등포1-11구역(5102억원) 등도 이 시기 확보한 사업장이다. 지난해에는 성남 신흥3구역 공공참여 재개발(1조2687억원) 등 9개 사업장에서 3조7727억원을 수주했고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써밋'을 앞세워 서울 핵심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목동 오목교역 인근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어 조합원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전 본부장은 라운지 개설에 대해 조합원이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도록 해 수주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입지적 상징성과 세대수 등을 고려해 여의도 화랑, 목동8단지, 신월시영을 전략사업지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 단지가 갖는 특색에 걸맞은 최상의 설계와 사업조건을 준비해 조합원들에게 자부심을 드릴 수 있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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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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