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고유자본 기반 투자 플랫폼 구축AIDC·ESS·발전설비 등 실물 인프라 겨냥SK·한화 대형 투자 이어 AI 인프라로 확장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1조원 규모의 그룹 고유자본 기반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투PE의 GP 커밋(무한책임사원 출자)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전력·발전 설비 등 실물 자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8일 한투PE에 따르면 새 플랫폼은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해 대규모 전력·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속 통신망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60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사업 기반과 자본력을 활용해 투자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구축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냉각 시설, 독립 전력망 등에 필요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브룩필드와 KKR, 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도 관련 인프라에 자금을 확대하고 있다. 고금리와 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한투PE의 설명이다.
한투PE는 앞서 에너지·전략산업 분야에서 대형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지난 6월 SK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를 총 1조5952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한화에너지 지분 거래에 대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3년에는 SK온 프리IPO에 성장자금을 공급했다. 향후에는 이 같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 경험과 금융 구조화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AI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한투그룹 고유자본을 활용한 해당 플랫폼은 조 단위 자금을 앞세운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에 맞설 토종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핵심 인프라 투자 영역에서 신속하게 필요 자금을 집행하며 한투PE의 시장 영향력을 적극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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