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딛고 4년 만에 중간배당···순이익 14배 급증모회사 자금 이전 및 2세 경영 승계 활용 촉각
웰컴저축은행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4년 만에 결산배당을 중단했으나 올해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14배에 달하는 등 실적이 크게 반등하면서 배당 재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순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크게 웃돈 만큼 올해 결산배당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 결산배당을 중단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출범 8년 만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으나 지난해에는 실적 부진으로 결산배당을 중단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374억원)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린 점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웰컴저축은행은 반전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388억원) 대비 2.3배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63억원)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는 물론 2024년 연간 순이익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실적 반전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중단했던 배당도 1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특히 이번 중간배당은 최근 실시한 결산배당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웰컴저축은행은 2022년 중간배당으로 300억원을 지급한 이후 결산배당에서는 150억~20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와 달리 이번 중간배당은 300억원으로, 최근 결산배당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10월 1일 기준 보통주 1주당 1084원이며, 배당금은 오는 10월 2일 지급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의 배당은 일반적인 주주환원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하기 때문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은 2021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이후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자산운용 등을 거느리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배당이 2세 경영 승계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배당금을 웰컴크레디라인이 수령하는 만큼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 과정에서 자금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손대희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창업주인 손종주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3월 말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크게 웃돈 만큼 연말 결산배당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웰컴저축은행은 2022년에도 중간배당 300억원에 이어 결산배당으로 2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웰컴저축은행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연말 결산 이후 상황을 봐야 한다"며 "연간 경영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 반등이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에 힘입은 만큼 본업인 대출 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는다. 올해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했다. 이자비용도 6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4% 줄었다. 반면 대출규제 여파로 이자수익은 2617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웰컴저축은행은 대출 중심의 본업 경쟁력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AI 및 디지털 전환 투자도 이어가며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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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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