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지분 7%대···韓 요구 20%한국형 원전 도입 난항···LNG 사업성 쟁점원리금 회수 20년 이상···수익성 협의 지속
한미 대미 투자 협상이 원전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투자 조건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은 투자 수익성과 경영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측 제시안과 격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미국 신규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20% 확보를 요구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7%대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이 지분율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투자 수익뿐 아니라 향후 원전 사업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이사회 참여 등을 고려해 지분 20% 안팎을 요구해왔다.
한국형 원전 도입 여부도 쟁점이다. 한국은 미국에 건설할 대형 원전 8기 가운데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나머지 2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APR1400 도입 방안은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서는 투자 수익성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한 데다 투자금 회수까지 장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해 해당 사업을 '하이리스크 사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도 앞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정하면서 수익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회수 조건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 양국은 투자 원리금 회수 기간을 기존 20년 이내에서 20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향에 의견을 모았다. 투자 기간을 제한하지 않고 원리금을 모두 돌려받을 때까지 회수 기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투자 수익 배분율을 비롯해 원전 지분율과 한국형 원전 도입, 알래스카 LNG 사업 조건 등을 놓고 미국 측과 막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투자금 회수 구조가 최종 합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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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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