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10달러 급등했는데···국내 기름값 18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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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달러 급등했는데···국내 기름값 18주째 하락

등록 2026.09.19 12:44

이진실

  기자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국내 휘발유 가격 18주 연속 하락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할인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출처=연합뉴스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출처=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18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가격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5원 내린 1858.6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18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0.9원 내린 1904.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1.4원 하락한 1830.7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861.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뜰주유소가 1849.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1원 내린 1843.9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과 달리 국제유가는 이번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 걸프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 연기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0.1달러 오른 126.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6달러 상승한 14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0.9달러 오른 195.6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향후 국내 기름값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다만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판매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분이 그대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전날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9차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름값 하락 요인도 추가됐다. 정부는 오는 24~27일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지난 17일 대비 L당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고속도로 주유소를 중심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최고가격제 종료 이후에는 국내 기름값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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