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투자자 설문···전문투자자 등록 과정 확인노조 "전국 영업점 직원 150명 서울 소환" 반발19일부터 금감원 앞 집회···직원 피해 사례도 수집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에 나섰다. 전문투자자 등록과 청약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금감원의 검사가 투자자 조사로 확대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노동조합은 장기간 검사와 지방 직원 소환 등에 반발해 이틀 연속 성명을 내고 금감원 앞 집회를 예고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설문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이용 고객의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과 스페이스X 청약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배정 이후 고객 피해 회복 방안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적정하게 진행됐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개인전문투자자 등으로부터 총 11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스페이스X 청약을 접수했다. 증거금으로는 8억2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던 6월 12일 인수 물량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
금감원의 검사가 이어지면서 미래에셋증권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첫 성명을 내고 금감원이 6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약 40일 동안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국 영업점 직원 약 150명이 서울로 소환돼 고객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영업 현장을 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요구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개인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사생활과 개인정보 영역에 해당할 수 있는 자료까지 요구한다면 그 법적 근거와 필요성·상당성은 반드시 명확해야 한다"며 "정당한 감독은 존중하지만 감독권이 직원의 기본권 위에 설 수 없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17일 두 번째 성명을 내고 지방 직원의 서울 소환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서울로 올라와 1시간 이상 기다린 뒤 약 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다시 내려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WM 직원에게도 서울 센터원에서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감원 검사 방식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에도 나선다.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과 후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조 측은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에서 검사 과정과 관련해 발생한 피해 사례를 모아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에도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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