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美 상원 표결 앞두고 7만7천달러대로···'클라리티 법안' 운명은

경제 글로벌경제

비트코인, 美 상원 표결 앞두고 7만7천달러대로···'클라리티 법안' 운명은

등록 2026.09.15 17:24

김선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 클래리티 법안 표결 앞두고 7만7천달러대로 조정. 그래픽=박혜수 기자비트코인 가격, 클래리티 법안 표결 앞두고 7만7천달러대로 조정. 그래픽=박혜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상원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절차 표결을 앞두고 7만7천달러대로 밀렸다.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밤 한때 7만9천53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7만7천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전날 고점과 비교하면 약 3%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예정된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 절차 표결에 쏠리고 있다. 이번 표결은 법안 자체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심의 단계로 법안을 진행할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상원에서 법안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 의석만으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의원들의 추가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체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디지털자산의 성격과 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기준을 정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화당은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측 요구를 반영한 수정안을 내놓았다. 최근 수정안에는 공직자의 가상자산 관련 이해충돌을 제한하는 윤리 규정 등이 추가됐다. 그러나 민주당과 일부 의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60표 확보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법안 처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엇갈리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의 연내 법제화 가능성이 최근 크게 움직였으며, 표결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서는 XRP와 지캐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XRP는 1.41달러 안팎으로 2% 이상 상승했고, 지캐시는 약 3%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과 BNB, 트론, 하이퍼리퀴드의 HYPE, 도지코인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솔라나는 101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될 경우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분류와 감독기관의 역할이 보다 명확해지면 가상자산 관련 기업과 금융기관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날 예정된 표결은 법안의 최종 통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절차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이후 상원 심의와 추가 표결, 하원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실제 법제화까지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법안 표결뿐 아니라 미국 금리와 국채금리, 달러 흐름 등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입법 과정이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