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10월 초 생태계 발표 예정초기 서비스 구축과 연계 전략이 핵심안전장치 마련과 투기성 서비스 경계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앞세워 온체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다음 달 기와체인의 생태계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기와체인의 생태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와체인은 현재 테스트넷 단계로, 두나무는 메인넷 전환에 앞서 개발자와 서비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와체인은 옵티미즘 기술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두나무는 지난해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와체인을 공개했다. 올해 2월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해외송금 실증사업을 마쳤다.
현재 기와체인은 '가속'이라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와체인 위에서 작동할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 실물자산 토큰화, 온체인 옵션 등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런치패드 ▲소셜·콘텐츠 ▲간편송금·커머스 ▲마케팅·인프라 등 여러 분야 프로젝트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 이름도 한국적이다. '기와터'를 비롯해 까치, 한옥, 제비 등 전통 건축물과 동물에서 따온 명칭이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와체인의 성패가 기술보다 초기 서비스와 업비트 연계 전략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체인은 충분한 이용자와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다채로운 서비스와 다른 체인과 연결하는 브리지, 안정적인 유동성 등이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앙화 거래 플랫폼이 자체 체인을 통해 이용자와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레이어2 '베이스'를 지갑과 온체인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하며 결제,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 토큰화 자산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모습이다.
로빈후드는 지난 7월 자체 레이어2인 로빈후드 체인 메인넷을 출시하고 토큰화 주식과 온체인 대출·예치 등 금융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 체인만 개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동시 공급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기 생태계 확대 과정에서 투기성 서비스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통상 신규 체인은 초기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런치패드나 고수익 상품, 밈코인 거래에 의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단기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동성 이탈은 생태계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업비트와의 실질적인 연계가 과제로 꼽힌다. 최근 디지털엑스의 레이어2 실리콘이 사업성 부진으로 종료를 선언한 만큼 단순 입출금 지원을 넘어 사용성, 편의성, 이용자 보호 장치까지 갖춰야 실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엑스가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실리콘' 운영을 종료할 예정인 만큼 거래소 이용자 기반과 자체 체인을 갖췄더라도, 이용자가 머무를 서비스와 유동성과 수익 구조를 구축하지 못하면 생태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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