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거주자 경기·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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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 경기·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 증가

등록 2026.09.10 14:19

수정 2026.09.10 16:34

박상훈

  기자

서울 매매·전월세 부담에 실수요 이동인천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완판부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등 관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투시도. 사진=두산건설'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투시도. 사진=두산건설


서울 주거비 부담이 커지며 서울 거주자의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에서 매입한 아파트는 1만99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9%에서 14.7%로 확대됐다.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전세난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주거 실수요가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주거 부담이 커진 데다 자금조달 여건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에 따라 최대 한도가 달라진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이며, 15억원을 초과하면 한도가 축소된다.

금리 여건도 부담 요인이다. 기준금리가 연 3.0%로 오르면서 대출을 활용하는 수요자는 분양가격에 더해 향후 부담할 이자비용까지 계산해야 한다. 같은 입지와 상품이라도 가격이 높아질수록 초기 자기자금과 금융비용이 함께 늘어나는 만큼 주택가격에 대한 판단도 엄격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수도권 시장이 회복과 조정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외부 수요 유입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조감도. 사진=두산건설'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서울 주거비 부담과 신축 분양가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기존 분양 단지의 완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두산건설이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공급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일반분양 412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치며 전 세대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7개 동, 총 660가구 규모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과 대단지 규모를 갖췄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와 자금조달 여건 변화로 수도권으로 주거 선택지를 넓히는 수요가 늘어난 점이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이 같은 분양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공급하고 있다. 소사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주택가격 기준 최대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 등 총 2008가구로 구성된다.

소사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 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 5·9호선과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마곡·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1호선을 이용할 경우 신도림역까지 약 18분, 용산역까지 30분대에 닿는다.

주변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서해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며, 부천시가 추진하는 소사역 KTX-이음 정차 사업도 향후 교통 여건을 개선할 요인으로 꼽힌다.

소사역 KTX-이음 정차 사업은 경제성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가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은 1.24로 조사됐다. 2031년 기준 하루 예상 승차 수요는 1843명으로, 서해선 열차 운행계획에 포함된 정차역 15곳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부천시는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수요 타당성 검증과 국토교통부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하반기 정차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사역 일대 주요 아파트에서도 가격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힐스테이트 소사역' 전용면적 84㎡A는 올해 5월 9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주택형의 거래가격이 8억197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개월 만에 1억4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근 '부천소사역푸르지오' 전용 84㎡A도 올해 7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거래가격은 7억6500만원으로, 약 7개월 사이 6500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주거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 인천으로 주거 선택지를 넓히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로 오가는 시간과 주택가격별 대출 한도를 고려한 자금계획을 함께 살피는 경향이 주택 선택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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