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하나은행 '간편결제' 진화···29개국 'QR결제' 뚫린다

금융 은행

하나은행 '간편결제' 진화···29개국 'QR결제' 뚫린다

등록 2026.09.04 13:57

임재덕

  기자

하나원큐 'ROAD QR결제' 이르면 내주 도입작년 큐뱅과 MOU 결과물···결제 편의성 확대자회사 GLN은 15개국만 QR결제·출금 지원

하나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국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QR결제' 전문 기업과 맺은 인프라 동맹을 바탕으로, 전 세계 29개국에서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만간 제공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중 금융 앱 하나원큐에 'ROAD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해 3월 결제 솔루션 기업 '큐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1년 반 만에 내놓는 솔루션으로, 현재는 최종 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손쉬운 간편결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AD QR결제는 전 세계 페이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결제용 QR코드들을 한 개의 '하나원큐 QR코드'로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계좌 기반 결제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결제 대금의 익일 정산을 지원한다. 소비자에게는 사용금액의 0.5%를 한도 없이 되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ROAD QR결제의 가장 큰 강점은 전 세계 29개국에 확보한 결제 인프라다. 한국·중국·일본·홍콩·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18개국을 비롯해 ▲유럽 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북미 1개국 등의 114개 결제 앱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세계 15개국에 인프라를 갖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과 손잡고 QR결제를 지원해왔다. 앞으로 큐뱅 QR결제까지 제휴 서비스가 확대되면 단순 계산해도 2배가량 지원 국가가 늘어나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는 QR결제는 글로벌 결제시장의 메가 트렌드가 된 지 오래"라며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 '슈퍼 앱' 패권 경쟁의 연장선 성격으로도 본다. 금융 앱은 더 이상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단순히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가 아니다.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활동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인공지능(AI) 시대에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창구가 된 지 오래다.

이에 많은 금융그룹은 은행·증권·보험 등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고객을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작업을 해왔다. 개인의 주요 금융활동 가운데 하나인 결제도 슈퍼 앱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하나은행은 올해 초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통해 'NEW 하나원큐'를 내놓는 등 앱 고객 기반 확대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