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3파전···내달 11일 최종 후보자 확정WM·연금·AI·글로벌 등 미래 금융환경 변화 이끌 인사 필요회추위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적임자 선임할 것"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외부 인사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으로 좁혀졌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리딩뱅크 입지를 공고히 한 검증된 '경영 안정성' ▲이 부문장은 '내부 세대교체' ▲권 전 행장은 '외부 쇄신'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무려 6조원에 달할 정도로 '양적성장' 측면의 뛰어난 성과가 예상되는 만큼, WM(자산관리)·연금·글로벌·AI 등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한 '질적성장'을 더 잘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최종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결과, 양 회장과 ▲이 부문장 ▲권 전 행장으로 구성된 최종 숏리스트 3명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임기 중 KB금융의 '리딩금융'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최대 실적을 써낸 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본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3조8846억원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연간 '6조원 벽'을 깰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끌어올리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실적과 주주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거쳐 지주 부회장을 지낸 뒤 회장에 오른 만큼, 은행뿐 아니라 보험과 지주 전략, 자본관리 등 다양한 사업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계열사 간 협업이 중요한 중장기 어젠다인 ▲WM·연금 ▲중소법인 영업 ▲CIB 협업 ▲보험 ▲AI 사업으로의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양 회장의 그룹사 장악력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부문장은 3인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KB금융의 핵심인 국민은행장을 지낸 내부 세대교체 카드다. 1966년생인 이 부문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나와 카이스트(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받은 이공계 출신 재무전문가다. KB금융 재무기획부장과 재무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임원과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을 지낸 뒤 2021년 말 56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행장에 발탁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불렸다.
지난해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그룹사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과 WM·SME 부문을 함께 총괄하고 있다는 점이 차기 후보자의 역량을 평가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권 전 행장은 유일한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KB금융은 이미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만큼, 조직문화와 사업체질을 과감하게 쇄신하려면 외부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권 전 행장은 DLF와 라임펀드 사태로 흔들리던 우리은행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낸 전례도 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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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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