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상화·추가 자금확보 여전히 숙제임직원·담보채권과 상환 조건 격차 논란상거래 공익채권 5000억원대 합의 진통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관계인집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당장 5000억원이 넘는 상거래 공익채권을 둘러싼 납품업체와의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더라도 상품 공급 정상화와 추가 자금조달, 새 인수자 확보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줄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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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계획안 표결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다음달 2일 열린다
상거래 공익채권을 둘러싼 납품업체와의 갈등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도 상품공급 정상화, 추가 자금조달, 인수자 확보 등 과제가 남아 있다
납품업체가 보유한 상거래 공익채권은 5032억원 규모다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은 2028년까지 25억원(0.5%)만 지급 계획이다
개인 및 기관채권자 9571곳 중 58.1%가 동의, 상품공급 채권자 동의율은 62.4%, 임직원은 87.2%다
메리츠금융 관계사 담보신탁채권 250억원은 즉시 변제, 선순위 담보신탁채권 1조3000억원은 2028년 2월까지 상환 계획이다
임금 및 퇴직금 633억원은 2027년 2월까지 69% 지급, 2028년 2월까지 전액 변제 목표다
납품업체들은 변제 조건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 중이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회생계획안에 반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공익채권 장기 분할상환 동의 요청에도 불구, 합의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납품업체와의 갈등은 영업 정상화와 직결된다
주요 식품업체 납품은 일부 재개됐으나, 상품 구색과 물량은 완전 정상화 단계 아니다
납품업체와의 관계 악화 시 상품공급 차질 및 매출 회복 지연 우려가 크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폐지 위기였으나, 메리츠금융그룹에서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확보해 회생절차 재개
자가점포 19곳 2028년 2월까지 매각, 추가 담보대출 통해 1조5000억원 조달 계획
핵심 점포 중심 사업구조 재편 및 M&A 추진으로 인수자 확보도 과제다
회생계획안 인가와 별개로, 납품업체와의 합의 여부가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심리·표결하는 관계인집회가 열린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같은달 4일인 만큼 이번 관계인집회가 홈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납품업체와의 합의다. 현재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이 보유한 상거래 공익채권은 5032억원 규모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2차 수정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2028년까지 지급되는 금액은 25억원으로 전체의 0.5% 수준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공익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분할상환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개인 및 기관채권자 9571곳이 동의했으며 전체 동의율은 58.1%다. 이 가운데 상품공급 채권자의 동의율은 62.4%, 임직원은 87.2%로 집계됐다.
하지만 납품업체들로 구성된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변제 조건이 불공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내용의 2차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히 협의회는 채권 종류에 따라 변제 시기와 규모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메리츠금융 관계사가 보유한 약 250억원 규모의 담보신탁채권은 즉시 변제하고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선순위 담보신탁채권은 2028년 2월까지 상환한다는 내용이 회생계획안에 담겼다.
또 홈플러스는 633억원 규모의 임금 및 퇴직금 역시 2027년 2월까지 69%를 지급한 뒤 2028년 2월까지 전액 변제할 계획이다.
관계인집회 닷새 앞으로···납품업체 반발이 변수
납품업체들은 이미 공급한 상품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눠 받도록 하면서 다른 채권은 상대적으로 먼저 갚는 구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장기 분할상환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고 있지만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채권단이 법원에 반대 의견서까지 제출한 만큼 남은 기간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납품업체와의 갈등은 향후 영업 정상화와도 직결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영업 재개 이후 주요 식품업체들의 납품이 재개되면서 매대를 상당 부분 채웠지만 일부 업체는 대금을 먼저 지급받은 범위 내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제한적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구색과 물량 역시 아직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납품업체와의 합의가 지연돼 거래 관계가 다시 악화될 경우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와 별개로 납품업체와의 관계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
운영자금과 추가 회생재원 확보도 풀어야 할 문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회생절차가 재개됐다.
다만 2000억원은 당장의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긴급 자금인 만큼 장기적인 회생재원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서 폐점 대상 37곳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신탁담보채권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담보권이 해제된 자가점포 등을 활용해 2030년과 2037년 추가 담보대출을 받아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변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업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도 전제돼 있다. 홈플러스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상품 공급을 정상화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구상이지만 자산 매각과 추가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생계획 이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도 과제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이행과 함께 M&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인수 주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정상화를 좌우할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인집회 전까지 납품업체들과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며 "채권단이 변제 조건의 형평성을 문제 삼아 반대 의견서까지 제출한 상황인 만큼 남은 기간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더라도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추가 자금 확보, 향후 인수자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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