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통망 결합해 안정적 판매처 확보그룹Ⅲ 기유로 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중동 공급 불안 속 안정성 더욱 부각
SK엔무브가 미국 정유업체 HF싱클레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북미 고급 윤활기유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자체 생산능력과 북미 현지 유통망을 결합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북미 시장 내 유베이스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일 SK엔무브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HF싱클레어와 북미 그룹Ⅲ 윤활기유 공급·유통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달 3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통 협력까지 범위를 넓혔다.
계약에 따라 SK엔무브는 HF싱클레어의 윤활유·스페셜티 부문에 그룹Ⅲ 윤활기유를 장기 공급한다. HF싱클레어는 SK엔무브의 '유베이스(YUBASE)'를 활용해 자체 윤활유 제품을 생산하고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유베이스를 독점 유통하게 된다.
SK엔무브는 이번 계약으로 별도의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HF싱클레어가 확보한 고객망을 활용해 북미 판매 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HF싱클레어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정유기업으로 미국·캐나다·네덜란드에서 엔진오일과 특수 윤활유 등을 생산해 8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그룹Ⅲ 윤활기유는 자동차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급 기유로 그룹Ⅰ·Ⅱ보다 불순물이 적고 점도지수가 높아 온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엔무브는 울산,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그룹Ⅲ 윤활기유 생산거점을 두고 미주·유럽·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서 생산이나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일부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그룹Ⅲ 기유를 중심으로 공급 안정성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SK엔무브는 장기 공급처를, HF싱클레어는 안정적인 원료 조달선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북미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HF싱클레어의 유통 네트워크와 SK엔무브의 공급 역량을 결합해 북미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redfield@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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