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외국 조선업체에 대해 본국에서 최대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 해군 및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국가 안보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각서의 핵심은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미국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에 대해 해당 업체의 본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조건이 붙는다. 최초 2척을 본국에서 건조한 이후부터는 반드시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생산해야 하며, 미국인 근로자 고용 및 훈련, 본국 조선소의 선박 건조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는 이후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에 발맞추어 현지 고용 인원을 기존 약 2000명에서 최대 10000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미 해안경비대의 중형 쇄빙선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이른바 '핀란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직접 투자를 지시했다.
아울러 미국의 함정 수리 및 정비(MRO) 역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8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다섯 번째 해군 조선소 설립과 핵심 부품 수리센터를 신설하도록 지시하며 미 해군 체계 전반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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