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여객 세계 1위···개항후 처음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굴지의 허브 공항들을 제치고 상반기 기준 국제선 여객 수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25년 만의 쾌거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이 총 383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1234개 공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2만명)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이번 집계에서 2위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3779만명), 3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3453만명), 4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268만명), 5위는 홍콩국제공항(3261만명)이 차지했다. 전통의 글로벌 거점 공항들을 따돌리고 인천공항이 1위 고지에 올라서면서 대한민국 항공·관광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공항공사는 이번 성과의 주요 원인으로 탄탄한 항공 네트워크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세를 꼽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인천공항의 총 환승객은 42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공항의 환승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두바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던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대거 유입됐다. 그 결과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객의 비중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전체 여객 중 외국인 비율은 44.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방한 관광 수요가 공항 실적을 뒷받침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듬해인 2002년 세계 10위를 기록한 뒤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2018년 5위, 2024년 3위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현재 101개 항공사가 취항해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국제선 취항 도시(158개)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 사장 직무대행은 "한국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격려, 공항 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인천공항이 세계 1위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공항 운영의 기본에 충실하고 지방연계 강화 등 서비스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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