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기 진작 방안 검토"추가 보상 놓고 노사 충돌9월 한남동 집회도 예고
삼성전자 비반도체(DX·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 부문 직원들이 성과급 격차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이어간다. 지난달 1만여명이 수원사업장 앞에 모인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약 3000명이 서울 서초사옥 앞에 집결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 노조)은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약 1500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노조는 최종적으로 약 3000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DX 부문 직원 약 1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당시 집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서울 본사 앞에서 추가 집회를 예고하면서 보상 문제를 둘러싼 노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집회의 핵심 요구는 추가 보상이다. 동행 노조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또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DX 부문 간 보상 격차에 대해서도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비공개 노사 미팅에서 삼성전자 피플팀 노사 책임 임원은 "DX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조합의 요구사항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DX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동행 노조 관계자는 "2026년 일방적인 임금교섭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사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같은 회사, 같은 권리에 맞는 합리적이고 상징적인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의 출발점은 DS와 DX 간 성과급 격차다. 올해 노사 합의에 따라 DS 부문은 최대 6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제외하면 약 600만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한 성과급 차이를 넘어 동일 회사 내 보상 체계의 형평성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인당 자사주 1000주라는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며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동행 노조는 오는 21일 서초사옥 집회 이후에도 강경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한남동 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의 보상 갈등이 수원사업장 집회에서 서울 본사 앞 집회로 확산되면서 노사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측이 DX 직원들의 불만을 달랠 별도 보상책을 내놓을지, 노조가 추가 집단행동에 나설지가 향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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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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