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매출 늘어도 이익은 뚝··· 비용 부담 커진 롯데칠성 해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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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어도 이익은 뚝··· 비용 부담 커진 롯데칠성 해외 사업

등록 2026.08.07 16:23

김다혜

  기자

매출 늘고 이익 줄고···2분기 해외 법인 영업익 27% 감소필리핀부터 미얀마까지 영업익 후퇴···비용 부담에 '발목'해외 사업 매출 비중 40% ···하반기 이익 회복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사업이 비용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주요 해외 법인이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익은 크게 줄었다. 국내 음료와 주류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키워온 만큼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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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칠성음료 해외 사업이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익 감소로 실적에 부담

국내 시장 성장 한계 속 해외 사업 중요성 부각

숫자 읽기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29억원, 2.4% 증가

영업이익 558억원, 10.4% 감소

해외 법인 매출 4585억원, 3.4% 증가

해외 법인 영업이익 261억원, 27.1% 감소

자세히 읽기

필리핀 법인 영업이익 79억원, 10.4% 감소

파키스탄 50억원, 18% 감소

미얀마 65억원, 55.9% 급감

원부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물류비 부담이 주요 원인

맥락 읽기

해외 법인 원부자재 수입 의존도 높아 비용 상승 영향 확대

중동 지역 불안이 물류비와 원가 부담 가중

국내 시장 성장 한계로 해외 사업 성과가 실적 좌우

향후 전망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핵심 과제

외형 성장보다 현지 법인 이익 개선 여부가 실적에 결정적 영향

비용 관리와 수익성 확보가 올해 실적 좌우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동기(5.7%) 대비 0.7%포인트 감소하면서 5%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해외 사업의 수익성 악화다. 올해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8억원에서 261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이익은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4%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 8%대에서 올해 2분기 5%대로 하락했다.

필리핀과 파키스탄, 미얀마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이익이 줄었다. 2분기 필리핀 법인의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같은 기간 파키스탄은 50억원으로 18% 줄었다. 미얀마 법인은 65억원으로 55.9% 급감했다.

특히 해외 법인은 원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원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음료 생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캔과 PET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 부담까지 더해졌다.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물류비와 원가 부담도 해외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보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해외 법인에서 비용 상승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해외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사업 매출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 롯데칠성의 2분기 별도 기준 음료 매출은 5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주류 매출도 1951억원으로 3.2% 늘었다. 내수 소비 부진에도 제로 탄산과 소주, RTD 등 일부 제품군의 판매가 늘면서 국내 사업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은 1조5344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38.6%를 차지했다. 그동안 해외 사업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실적을 뒷받침해왔다. 지난해 해외 법인 영업이익은 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요 해외 법인의 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해외 사업의 비용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의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 외부 비용 변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과 파키스탄, 미얀마 법인의 이익 개선이 뒷받침돼야 전체 실적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음료와 주류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해외 사업의 성패가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국내보다 원부자재 조달이나 환율, 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현지 법인의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하반기 실적과 올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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