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툴리소키바트 간질성폐질환 2상서 실패···개발 중단화농성한선염은 충족···궤양성대장염·크론병 등 적응증 확장에이프릴, TL1A에 IL-23 동시 타깃 이중항체로 전임상 단계
머크의 차세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물질인 TL1A 항체가 적응증 확대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에서 같은 타깃을 개발 중인 에이프릴바이오의 후보 물질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TL1A 단일항체가 아닌 TL1A와 IL-23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는 최근 TL1A 항체 '툴리소키바트(tulisokibart)'의 전신경화증 관련 간질성폐질환(SSc-ILD)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적응증 개발은 중단한다. 반면 같은 후보물질은 화농성한선염(HS) 임상 2b상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했으며, 앞서 궤양성대장염(UC) 임상 3상에서는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해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툴리소키바트는 MSD가 지난 2023년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TL1A를 표적하는 항체로 장 염증과 섬유화를 겨냥하는 '면역-섬유화(immuno-fibrosis)' 접근법을 앞세워 UC를 비롯한 다양한 면역질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툴리소키바트는 UC와 크론병을 비롯해 SSc-ILD, 류마티스관절염(RA), 화농성한선염(HS), 방사선학적축성 척추관절염(r-axSpA)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해왔다.
TL1A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IBD 치료 타깃 중 하나다. 기존 TNF-α나 IL-23 계열 치료제 이후를 이을 후보로 평가받으며 MSD와 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TL1A는 장 염증뿐 아니라 섬유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받아왔다. 다만 MSD가 SSc-ILD 적응증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TL1A의 적응증 확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가 TL1A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지난 6월 REMAP 플랫폼 기반 TL1A·IL-23 이중항체 IB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TL1A와 IL-23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기존 IL-23 항체가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Th1 세포 활성과 섬유화를 함께 겨냥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 중인 초기 단계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단일 사이토카인 저해제보다 지속적인 염증 억제와 섬유화 진행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전임상 초기 단계인 만큼 MSD 후보물질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당사의 후보물질은 TL1A와 IL-23을 동시에 표적하는 듀얼 타깃으로, 단일 타깃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D 사례는 적응증부터 개발 전략까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TL1A 물질 자체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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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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