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NH아문디, '효자 ETF'에 순자산 급증···포트폴리오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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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NH아문디, '효자 ETF'에 순자산 급증···포트폴리오 확장 시동

등록 2026.08.06 14:20

김호겸

  기자

주요 ETF 성공이 전체 운용사 실적 견인반도체주 조정기, 순자산 변동성 대두상품군 확대로 장기 경쟁력 강화 추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주력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순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주 조정기에는 운용사 전체 순자산도 시장 평균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외형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반도체 ETF가 순자산 성장 견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445조2613억원으로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 297조624억원 대비 4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 순자산은 12조950억원에서 21조7427억원으로 79.8% 늘었다. 성장을 주도한 상품은 지난 3월 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전날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5조3458억원으로 SOL ETF 전체 순자산의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이후 신한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 증가액 9조6477억원 가운데 55.4%가 이 상품에서 발생했다.

다만 반도체주 조정기에는 상품 집중에 따른 변동성도 나타났다. SOL ETF의 순자산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 6월 말 26조3044억원이었으나 지난 5일 기준 21조7427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순자산은 8조1453억원에서 5조3458억원으로 2조7995억원(34.4%) 줄었다. 이는 신한자산운용 전체 ETF 순자산 감소분의 61.4%에 해당한다.

순자산 감소에는 기초자산 가격 하락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해당 기간 상품 상장좌수는 3억690만좌에서 3억1830만좌로 3.7% 증가했지만 순자산가치(NAV)는 2만6540원에서 1만6795원으로 36.7% 하락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올해 SOL ETF 순자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핵심 상품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SOL 코리아고배당 등 고배당·커버드콜 상품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져 전체 성장을 특정 상품 하나의 효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순자산 감소는 기초자산 가격 하락의 영향이 주효했던 가운데 일부 투자자의 환매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기존 주력 상품인 'HANARO Fn K-반도체'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HANARO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3조5063억원에서 지난 5일 기준 6조7156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HANARO Fn K-반도체 순자산은 같은 기간 9393억원에서 3조4161억원까지 늘어 HANARO ETF 전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26.8%에서 50.9%까지 확대됐다. 올해 NH아문디자산운용 전체 ETF 순자산 증가액의 77.2%가 한 상품에서 발생한 셈이다.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상품 집중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5일까지 HANARO ETF 전체 순자산은 9조4240억원에서 6조7156억원으로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 감소율인 12.9%를 크게 웃돌았으며 HANARO Fn K-반도체 순자산은 5조5882억원에서 3조4161억원으로 38.9% 줄었다. 감소액 약 2조1721억원은 운용사 전체 순자산 감소분의 80.2%를 차지했다. 상장좌수가 6885만좌에서 6300만좌로 8.5% 감소했으며 순자산가치도 8만1165원에서 5만4223원으로 33.2% 하락하면서 환매와 가격 조정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ETF 순자산총액이 크게 늘어난 성장 동력은 HANARO Fn K-반도체에서 찾을 수 있다"며 "반도체 덕분에 많이 성장한 만큼 최근 순자산이 축소되는 과정에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의존 낮추고 상품군 확대

두 운용사는 주력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상품군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고배당과 커버드콜, 액티브 ETF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 변화가 운용사별 순자산과 점유율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표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배당과 커버드콜,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대해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해외 주식형 상품과 미국 AI 메모리반도체, 광통신 등 AI 관련 밸류체인으로 상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 상품에 순자산이 집중되기보다 여러 상품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주식과 AI 관련 상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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