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치텍, 모바일 넘어 피지컬 AI로···고부가 센서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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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텍, 모바일 넘어 피지컬 AI로···고부가 센서 시장 정조준

등록 2026.08.05 14:44

김호겸

  기자

코스닥 상장 계기로 로봇·데이터센터 공략로봇 엔코더·전류센서 시장 확대 준비상반기 매출 92억원, 2분기 흑자 전환

최성민 해치텍 대표이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최성민 해치텍 대표이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반도체 센서 IC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로봇과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확장한다. 센서 소자부터 회로 설계, 알고리즘, 양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해치텍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자기센서와 디지털·아날로그 자기센서, 온도·온습도센서 등을 설계하고 외부 생산업체를 통해 양산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제품 기획과 개발, 양산·품질 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내재화했다"며 "글로벌 고객사에 자체 브랜드로 센서 IC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치텍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30억~280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1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며 대표주관사는 DB증권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약 38%다.

해치텍이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은 센서 기술의 수직 계열화다. 일반적인 팹리스가 회로 설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해치텍은 센서 소자·공정 기술과 반도체 IC 설계, 신호처리 알고리즘, 양산 캘리브레이션 및 테스트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최성민 대표는 "반도체 센서는 설계만 잘해서 되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센서 소자와 공정, 제품 설계, 대량 캘리브레이션, 신호처리 알고리즘이 모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센서 제품은 고객사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5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간에 매출을 내야 하는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상장 이후 성장의 중심축은 로봇용 엔코더와 전류센서다. 엔코더는 로봇 관절과 모터의 회전 각도를 측정하는 센서다. 해치텍은 올해 안으로 초소형 엔코더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정밀도와 회전 속도 측정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직경 8㎜ 수준의 소형 모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제품 크기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해치텍은 2019년부터 스위스 기업과 1200A급 고속 전류센서 IC를 공동 개발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초도 제품 샘플을 출시한 뒤 2~3년에 걸쳐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단순히 해당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양산 중이거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실적이 올해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해치텍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10억원을 제시했으며 상반기 매출은 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출 목표는 내년 320억원, 2028년 460억원으로 정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기존 고객과 제품의 매출이 반복적으로 누적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과 신규 센서 사업의 매출이 추가되는 구조"라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의 절반 이상을 비모바일 분야에 투입하고 있어 2030년에는 사업 부문별 매출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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