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정' 내걸고 차별화 강조경험·공유 마케팅···구매욕 공략
"1500병 한정.", "여기서만 판매.", "이번 달에만 만날 수 있는···." 최근 유통업계 홍보의 공통된 키워드로 신제품이나 가격 할인이 아닌, '한정판', '단독', '팝업', '굿즈', '드롭(Drop)'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고물가 장기화로 가격 경쟁력만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지갑을 열기 어려워지자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경험 마케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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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정판, 단독, 팝업, 굿즈, 드롭 등 경험 중심 마케팅 대세로
고물가 장기화, 가격 경쟁만으로 소비자 유입이 어려워지자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희소성과 체험을 강조
제품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가격 할인 경쟁이 한계에 도달
업계는 단독, 한정판, 팝업스토어, 캐릭터, 앱 이벤트 등 복합 마케팅으로 구매의 당위성에 집중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국내 프리미엄 브루어리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OBC)의 '베텔기우스 사워에일 선셋 에디션'을 전 점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세계 맥주 품평회 수상 제품을 롯데백화점 전용 상품으로 기획해 1500병을 한정 판매하고, 인천점과 미아점, 부산본점에선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상품 자체보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오프라인 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도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한정판 굿즈 '먹을 복 담을 통'을 출시했다. 배민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세트 메뉴를 구매해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대규모 할인 쿠폰과 선착순 이벤트를 결합해 구매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했다. 이를 통해 배민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 팬덤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로 주고객층을 넓히고,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어나더 팜'을 열고 아트와 식품, 캐릭터를 결합한 복합 공간을 선보였다. 월별로 콘텐츠를 바꾸는 '드롭존'과 한정판 상품, 미디어 파사드를 앞세워 '쇼핑할 곳'이 아닌 '방문할 이유가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비슷하다. 세븐일레븐은 7월 브랜드 행사인 '711데이'를 통해 한 달간 560여 개 상품 할인과 함께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여름 한정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캐리어와 보냉백, 파우치 등 시즌 한정 상품을 출시하고 앱 적립 이벤트를 결합해 가격 할인과 캐릭터 콘텐츠, 참여형 프로모션을 동시에 전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시즌 이벤트를 넘어 유통 마케팅의 구조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 제품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고 가격 할인 경쟁이 한계점에 이르자, 단독, 한정판, 팝업스토어, 캐릭터, 앱 이벤트 등을 결합한 복합 마케팅을 통해 '구매의 당위성'에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만 구매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외부에 인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함께 원하기 때문에 당사 한정판 또는 시즌 한정 제품 등을 수시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희소성과 체험을 결합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핵심 판매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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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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