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결 매출 161억원···전년 대비 18.3% 하락인도향 85억원 공급계약, 미국·유럽 인허가 확보중남미·중동 진출 본격화, 실제 매출 전환 여부 주목
큐렉소가 핵심 성장동력인 의료로봇 사업의 1분기 적자 전환 속에서도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나섰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인허가 장벽을 넘었고 하반기 공급 물량까지 확보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과제는 최신 실적에서 드러난 의료로봇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딛고, 해외 판매 협의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큐렉소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다. 지난해 1분기 8억43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9억1300만원 손실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임플란트 및 무역 사업 부문에서 각각 3억원, 1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의료로봇 사업의 적자 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적 부진은 뼈대 사업인 의료로봇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00억6600만원에서 올해 57억2800만원으로 약 43% 급감했다. 같은 기간 4억원에 가까웠던 영업이익은 13억6000만원 손실로 내려앉았고, 영업이익률은 -23.7%까지 추락했다. 지난 2025년 역대 최대 매출(745억원)과 전 사업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쌓아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모양새다. 당시 의료로봇 부문 영업이익률이 3.5% 수준에 그쳐 외부 매출 변동성을 버텨낼 체력이 부족했던 점이 1분기 대규모 적자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단기적 부침에도 큐렉소는 하반기 수출 물량을 지렛대 삼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서려면 남은 세 분기 동안 584억원 이상, 분기 평균 약 195억원을 벌어들여야 한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21%, 지난해 2~4분기 평균보다는 약 6.6% 높은 수준으로 하반기 굵직한 수출 계약이 계획대로 실적에 반영되면 충분히 기록 경신을 노려볼 만한 규모다.
큐렉소 측은 2026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장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특정 국가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유럽과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의료로봇의 연간 실적보다 분기 실적이 먼저 꺾인 상황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자신감의 뒷배에는 인허가 성과와 수주 물량이 자리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유럽 CE MDR 인증을 연달아 확보했다. 앞서 지난 5월 인도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라드 메디시스와 체결한 84억5700만원(지난해 매출의 11.4% 규모)의 공급계약 물량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되면 당장 하반기 실적 회복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장의 눈은 회사가 내세운 '특정 국가 의존 완화' 기조가 실제 숫자로 입증될지에 쏠려 있다. 큐렉소의 올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인도향 수주가 유일하다.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지에서 파트너십 구축과 판매 협의가 진행 중이나, 아직 국가별 확정 수주액이나 미국 첫 매출 시점 등 구체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다. 비인도 지역의 영업망 확대가 공시 가능한 계약과 매출로 증명되어야 온전한 사업 다변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큐렉소 측은 최근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인허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임상 경험 축적과 판매망 확대가 함께 맞물려야 실제 성과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인허가 확보와 매출 발생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는 의료기기 사업 특성상 올해 실적은 기존 인도 물량이 하방을 지지하고 신규 국가 매출이 순차적으로 더해지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준 대표는 "올해 특정 국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2026년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